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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료 니코스키, "김광현 투피치 ML 선발 힘들다"

SBS Sports
입력2014.11.07 10:11
수정2014.11.07 10:11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4/11/07/30000431863.jpg 이미지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스에서 뛰었던 투수  크리스 니코스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과 넥센 히어로스 내야수 강정호에 대한 평가와 메이저리그에서의 전망을 내놨다.

폭스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JUST A BIT OUTSIDE’라는 칼럼 코너에 니코스키의 칼럼을 실었다. 니코스키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기 전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3년부터는 미국의 주요 미디어에 자신의 기사와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다음은 니코스키가 김광현에 대해 쓴 칼럼의 전문을 가급적 그대로 번역한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니코스키가 보는 김광현은 아직 메이저리그 선발로 나서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선수생활 내내 선발로 지냈고 현재 한국에서 최고 투수로 간주되고 있다. 류현진이 많은 연봉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와서 성공한 것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눈을 돌리게 했다.

김광현의 지난 시즌 연봉은 23만 달러로 자신이 가장 많이 받았던 24만 달러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이것만으로도 왜 메이저리그에 와서 던지려고 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내가 김광현과 함께 뛰었을 때 김광현은 21세였지만 싱싱한 팔을 갖고 있었고 강하면서도 날씬한 몸을 가진 키가 큰 선수였다. 이런 점들은 스카우트들이 투수들의 신체조건으로 선호하는 것들이다.

김광현의 지난 시즌 기록은 전체적으로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28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9이닝당 9.2개의 안타, 9이닝당 7.5개의 탈삼진, 9이닝당 4.2개의 볼넷은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고려해서 생각해야 한다. 한국프로야구 수준이 매우 향상되기는 했지만 일본프로야구에 비해 한 스텝 정도 아래로 여겨진다.

김광현의 기록을 류현진이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과 비교할 수 있다. 류현진은 27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9이닝당 안타수 7.5개, 9이닝당 탈삼진 10.3개, 9이닝당 볼넷 2.3개 씩을 각각 기록했다. 아직도 아주 훌륭하기는 하지만 류현진의 9이닝당 피안타와 탈삼진 숫자는 메이저리그에 와서 나빠졌다. 이 같은 현상이 김광현에게도 같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합리적이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할 때 류현진에 비해 더 낫기 어렵다는 의미다.



김광현의 현재 레퍼토리(구종)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뛰기에 충분하지 않다. 2014년에 패스트볼은 91~93마일 정도였고 가끔 95마일을 기록할 때도 있었다. 김광현은 포심 패스트볼만 던진다. 볼의 움직임도 평균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시즌 구속은 조금 놀랄 만큼 향상된 것이다. 지난 시즌 포함해서 김광현은 대부분 자신의 선수경력 동안 패스트볼 구속이 87~90마일 정도에 머물렀다.   

김광현의 가장 좋은 세컨드 피치는 슬라이더다. 구속을 높일 것이고 82~88마일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김광현이 슬라이더를 빠르게 던질수록 볼은 커터처럼 느껴진다. 현재 김광현은 기본적으로 패스트볼/슬라이더만으로 대부분 한국인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투수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체인지업을 구사하려고 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어 보인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2년 동안 21%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김광현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고 체인지업의 가치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상황에서 체인지업을 잘 던지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많이 다듬어야 할 구질이다.

커브도 마찬가지다. 커브의 구속은 75~76마일이었다. 그러나 커브를 던질 때 같은 템포를 유지하고 팔 스피드를 똑같이 하기 위해 애를 써야만 했다. 김광현이 커브를 던질 때 투구 동작이 너무 변화가 심해 타자들이 쉽게 알아 챌 수 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맞는 자리는 불펜이라는 평들이 있고 본인도 불펜으로 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김광현은 한 시즌 동안이라도 불펜으로 뛴 경험이 없다. (불펜으로 전향은)기본적으로 적응이 쉽지 않은 일이다. 반대로 만약 김광현이 트리플A에서 체인지업, 커브, 스플리터 등을 배울 수 있다면 아주 유용한 4,5선발이 될 것이다.

김광현은 포스팅에 ���한 단호한 입장을 보였고 구단도 이에 동의했다. 관건은 포스팅 금액이 될 것이다. SK와이번스는 최소한 1,000만 달러는 바라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이것은 팔에 문제가 있었고(2011년 ~2012년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200이닝 시즌이 한 번도 없는데다(류현진은 한국에서 두 번이나 200이닝 시즌을 보냈다)불펜이 더 적당한 것으로 보이는 투 피치 좌완에게 지불하기에는 너무 높은 금액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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