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박병호 해결사 본능, 잠실승부 키 쥐었다
SBS Sports
입력2014.11.10 10:15
수정2014.11.10 10:15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는 지난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회 좌중간 2루타로 진루한 뒤 3루수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3루수의 악송구를 바로 홈으로 연결한 1루수 채태인의 수비가 빛났지만 박병호는 그 사이 먼저 홈을 파고 들었다.
넥센에는 의미가 큰 점수였다. 전날(7일) 넥센은 1-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지키기엔 1점차가 너무 아슬아슬했다. 4차전에서는 박병호의 득점으로 1회 2-0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J.D.마틴까지 '멘붕'으로 만든 사실상 쐐기점이 4번타자 박병호의 발에서 나왔다.
이 점수는 팀의 분위기를 바꿔놨다. 막힌 혈을 뚫은 듯한 타선은 이후 4홈런을 몰아치며 2,3차전 2경기 연속 1득점의 굴욕을 벗었다. 한결 편해진 선발 앤디 밴 헤켄은 6회까지 삼성 타선을 상대로 퍼펙트를 기록하며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넥센은 2연패 후 1승으로 시리즈 전적을 다시 2승2패로 맞췄다.
이제 두 팀은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이어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야구장 중 하나인 잠실은 대표적인 '투수 친화형' 구장이다. 큰 것 한 방보다는 세밀한 주루플레이와 작전 등이 결합돼야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박병호의 슬라이딩이 보여준 절실함은 넥센 뿐 아니라 삼성 타자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병호에 대해 "1번타자 같은 4번타자다. 잘 출루하고 잘 연결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런데 박병호는 이 말을 듣고 "칭찬인 것 맞냐"며 쑥스러워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박병호가 잠실에서도 무엇으로든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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