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FA 최대어 놓치면 리리아노-마틴 동시영입?
SBS Sports
입력2014.11.10 14:27
수정2014.11.10 14:27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9일(한국시간) 컵스의 오프시즌 행보를 간략히 전망했다. 유망주들은 많이 확보되어 있지만 선발진을 이끌 에이스급 투수가 없는 컵스가 영입할 수 있는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존 레스터(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ESPN은 컵스가 현 위치에서 가진 힘을 이용해 시장 상황을 기다린 뒤 자금을 효율적으로 쓸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최대어급 선수에게 베팅해 무조건 큰 금액을 쥐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매든 감독은 다음 시즌에 팀을 컨텐더(플레이오프를 위해 경쟁하는 팀)로 만들겠다고 말했지만, 컵스의 프런트는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며 다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의 좋은 예를 들기도 했다. 한 팀이 슈어저에게 시장 최고 금액인 1억 5000만 달러의 조건을 제시한다면 컵스는 최고액을 제시하는 안을 넘기고 기다리다가 합리적인 금액에 레스터를 잡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1년 뒤 FA로 나올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 데이빗 프라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조던 짐머맨(워싱턴 내셔널스)과 계약을 시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슈어저나 레스터가 아닌 다른 FA 투수를 이번 오프시즌에 영입하려 한다면, 프란시스코 리리아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좋은 후보 중 하나다. 물론 리리아노가 피츠버그의 퀄리파잉 오퍼(1530만 달러)를 거절한다는 전제가 있는데, 이는 현실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리리아노의 동료인 포수 러셀 마틴과의 계약을 컵스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둘은 찰떡 호흡이다. 지난 2년간 둘이 배터리를 이룬 33경기에서 리리아노는 200⅔이닝을 던지고 204탈삼진에 81볼넷으로 좋은 삼진/볼넷 비율을 보였고, 평균자책점도 2.92로 낮았다. 반면 다른 포수와 호흡을 맞췄을 때는 평균자책점이 3.67로 올라갔다.
금액 역시 슈어저와 레스터에 비해 낮은 편이다. ESPN은 컵스와 리리아노가 3년 계약을 맺는다면 4200만 달러, 4년 계약에 5200만 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슈어저의 경우 이번 시즌 중 디트로이트의 6년 1억 4400만 달러 계약도 거절한 바 있다. 또한 마틴, 리리아노와 동시에 계약할 경우 컵스는 1라운드 지명권을 잃지 않고 2, 3라운드 지명권만 내주면 된다는 이점도 있다.
한편 ESPN은 이 모든 가정이 성사되지 않았을 때 대안으로 선택 가능한 투수들의 이름도 함께 언급했다. 이번 시즌 중 제프 사마자와 함께 컵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보낸 제이슨 해멀, 브랜든 맥카시(뉴욕 양키스)가 단기 계약으로 계약할 만한 선수들이다. 또한 필라델피아의 요구 조건이 줄어든다면 콜 해멀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것도 방법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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