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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8] 윤성환, 투혼의 스마트피칭으로 'Again 2012'

SBS Sports
입력2014.11.12 11:26
수정2014.11.12 11:26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4/11/12/30000433483.jpg 이미지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황태자 윤성환(33)이 2년 전의 활약을 그대로 재현하며 팀의 8번째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윤성환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맞아 6이닝 3피안타 1실점하고 팀의 11-1 승리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차전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이번 한국시리즈 2승째였다.



삼성은 윤성환의 견고한 피칭을 바탕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동시에 8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매년 강력한 도전자들과 맞섰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늘 삼성이었다. 이번에도 삼성은 넥센이라는 신흥 강호를 물리치고 정상을 수성했다.

지난해까지 윤성환은 통산 3번의 한국시리즈(2011~2013)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2경기에서 6⅔이닝을 던지며 10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지만, 앞선 두 번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잘 던졌다. 2011년 3⅓이닝 1실점으로 우승에 기여했고, 2012년에는 다시 만난 SK 와이번스를 맞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는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MVP는 이승엽이 가져갔지만, 윤성환 역시 손색이 없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팀이 넥센에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 선발로 나선 윤성환은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6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QS)에 성공했다. 도합 13이닝 2실점으로 2승, 평균자책점 1.38에 달하는 활약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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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m대 후반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 구속을 갖추지 못한 윤성환이 리그 최강인 삼성 타선을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영리한 ‘두뇌피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윤성환은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활용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경기운영 능력으로 넥센을 교란했다. 넥센은 윤성환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6차전에서는 불굴의 투혼까지 보여줬다. 윤성환은 6차전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던 중 오른쪽 엄지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었다. 손톱에서 피가 새어나왔지만 윤성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구를 계속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6회말까지 소임을 다했다. 팀이 선발투수에게 기대하는 것들을 빠짐없이 해주는 피칭이었다.

2004년부터 팀에 몸담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하나인 윤성환은 두 자릿수 승리를 5차례나 달성하는 등 누구보다 꾸준한 모습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유독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투수왕국 삼성에서도 가장 뛰어난 피칭을 과시하며 윤성환은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설움까지 날린 윤성환의 완벽한 피날레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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