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유출 막아라’ kt 지명 앞두고 눈치싸움 시작
SBS Sports
입력2014.11.14 09:04
수정2014.11.14 09:04

kt를 제외한 9개 구단들은 오는 24일까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FA 대상자나 군 보류선수(제대선수 포함, 입대 예정 선수 미포함) 등을 빼면 20인으로 전력을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다. kt는 29일 9명의 선수 지명을 완료하고 공시한다. 기존 구단들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하루 뒤인 25일에 보류선수 명단도 KBO에 내야 한다.
앞서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으로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NC 다이노스는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농사, 신인지명과 선수 육성 등을 통해 빠른 시간에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2012 시즌 뒤에 있었던 특별지명에서 NC는 80억으로 김종호, 모창민, 고창성, 이승호, 조영훈, 이태양, 김태군, 송신영을 영입했다. 이들 중 다수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kt 역시 이정도 전력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지명으로 9명의 선수를 보강한 뒤 조합을 맞춰보고 부족한 부분은 외국인 선수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kt는 이들을 데려와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 NC의 사례를 봤을 때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대다수인 만큼 즉시에 1군에서 활용할 전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각 구단은 기본적인 준비를 끝낸 상태다. 한 구단 관계자는 “모든 팀이 20인 중 17~18명 정도는 정해뒀을 것이다. 1~2명 정도는 프런트와 현장의 생각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내부 자료 검토와 코칭스태프의 자료를 비교한 뒤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20인 보호명단을 짤 때 다음 시즌만 내다볼 수는 없다. 당장 성적을 위해 주전급 선수들은 모두 보호해야 하지만, 미래를 책임질 핵심 유망주들도 20인 테두리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조화가 이뤄져야 중, 장기적인 전력 유출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kt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른 팀에서 어떤 선수가 묶이고 풀리는지도 관심사다. 모 구단 관계자는 “다른 팀에서 어떤 선수가 나오고 kt가 다른 팀의 어떤 선수를 찍을지도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다른 구단 상황이 우리의 20인 보호선수 명단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누가 보더라도 20인 안에 포함되어야 할 선수들이 팀마다 최소 15명 이상은 있다. 결국 최후의 2~3명에서 각 선수들의 운명이 바뀌고, kt의 선택 역시 거기서 나올 것이다. kt의 특별지명 후 누가 웃게 될지도 보름 뒤면 판가름이 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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