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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논란' 보다 중요한 수비진의 집중력 상실

SBS Sports
입력2014.11.19 13:37
수정2014.11.19 13:37

오심 논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었다. 상대가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 오는 동안 골키퍼 김진현은 홀로 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서 열린 이란과 친선경기서 0-1로 배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이란전 3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연패의 아쉬움을 떨쳐내려던 한국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배하며 아자디 스타디움의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이란전 역대 전적은 9승 7무 12패.

이번 원정으로 인해 한국은 또다시 이란에게 똑같은 패턴으로 패배를 당했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다 선제골을 허용하고 무너지는 패턴이다. 최근 3연패를 하는 동안에도 한국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를 잘 펼치고도 패하는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말 그대로 케이로스의 저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후반 37분 프리킥 위기서 실점했다. 자바드 네쿠남이 찬 공이 골대를 두 차례 맞고 문전으로 흘러나온 것을 골키퍼 김진현이 잡으려 했다. 그러나 사르다르 아즈문이 문전으로 파고들며 김진현과 충돌한 뒤 공을 집어 넣었다. 아즈문의 반칙이 선언돼야 했지만 주심은 득점을 선언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네쿠남의 프리킥을 김진현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왼쪽으로 휘는 네쿠남의 슈팅을 손 쓰지 못했다. 오히려 프리킥 집직접 슈팅이 양쪽 골대를 맞았을 정도로 네쿠남의 킥력은 대단했다.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올렸고 공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양쪽 고댈를 모두 때리고 문전에 떨어졌다.

이후 한국 수비는 전혀 경합에 참가하지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드러났던 집중력 부재가 또다시 나타난 상황이다. 감독이 바뀌고 수차례 A매치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일단 한국은 이란의 세트피스 공격에 대해 집중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팽팽한 대결에서 세트피스 공격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막판 위기 상황에서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졌다.

골 상황에서도 이란의 아즈문은 직접적으로 골문을 달려들었지만 한국 수비는 지켜보고 있었다. 이후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호통은 쳤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 치열하게 달려든 쪽은 이란이었다.

비록 석연찮은 판정이었지만 심판 휘슬이 불리기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오답이 되야 한다. 또다시 수비진의 집중력이 흔들린다면 언제든지 다시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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