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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센터 단독] 리듬체조 김윤희, 은퇴 후 사격 전향

SBS Sports 이향구
입력2014.11.25 23:25
수정2014.11.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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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혼신의 후프 연기를 펼친 대표팀 맏언니 김윤희.

연기를 마치고 점수를 기다리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17년간 오로지 한 길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인터뷰:김윤희, 리듬체조 국가대표]

"하나하나 지워나가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아시안 게임에서 아쉽지만 은메달을 따고 이달초에 열렸던 전국체전에서 금메달까지 따면서 은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김윤희는 91년생 동갑내기이자 선배인 신수지와 후배 손연재 사이에서 '2인자'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꾸준함과 끈기로 9년 동안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했습니다.

이제 고작 스물 세살. 무릎과 발목은 수술과 부상으로 성할 날이 없었지만,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윤희, 리듬체조 국가대표]

"체력적인 문제가 심해 선수들이 은퇴를 하는 것 같아요. 한국팀은 실업팀도 없어서 더 어린 나이에 그만두게 되는 것 같은데..."


오는 28일까지 국가대표 공식 훈련일정을 모두 마치면, 2월까지는 선수자격이 유효합니다.

내년 봄이면 김윤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됩니다.



[인터뷰:김윤희, 리듬체조 국가대표]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은빛나 선수를 알게 됐는데 그러면서 사격을 알게 되고, 대표팀 트레이너 선생님이 사격 선수 출신이라서 이런저런 조언 듣다보니까 기회되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사격 국가대표로 또 한번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습니다.


Q. 태극마크 노려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김윤희, 리듬체조 국가대표]

"잘 쏘면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인생 2막을 앞둔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팬들의 성원과 박수입니다.


[인터뷰:김윤희, 리듬체조 국가대표]

"그동안 애정과 관심을 끊임없이 보여주셔서 좋은 성적을 내고 은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은퇴를 하더라도 많은 후배들과 리듬체조를 위해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저는 더욱 더 감사 할 것 같습니다. 저의 새로운 도전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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