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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선수 출신 이지영-박해민, 연봉 훈풍 분다

SBS Sports
입력2014.12.12 13:38
수정2014.12.12 13:38

신고 선수의 설움을 겪었던 이들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그 아쉬움을 떨쳐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고 연봉으로 보상받는다고 했던가. 따뜻한 겨울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지영과 외야수 박해민이 그 주인공이다.

제물포고와 경성대를 거쳐 2008년 삼성의 신고 선수로 입단한 이지영은 진갑용의 계보를 잇는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9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266타수 74안타) 3홈런 32타점 37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 또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었다. 수비율은 9할9푼1리. 이 가운데 도루 저지율은 2할9푼1리.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 후보에 올랐으나 양의지(두산)와 15표차로 2위에 머물렀다. 아쉽게도 데뷔 첫 골든 글러브 수상은 무산됐지만 103표를 획득하며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지영은 <스포츠 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100표도 충분히 고맙고 감사드린다. 내년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지영의 올 시즌 연봉은 9000만원. 이변이 없는 한 데뷔 첫 억대 연봉 진입이 확실하다.

박해민은 올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 지난해까지 1군 경기에 한 차례 출장한 게 전부였다. 그리고 전훈 명단에서 빠질 만큼 1군 전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박해민은 대수비 및 대주자로 교체 출장하면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기 시작했다.

박해민은 치열한 생존 경쟁 끝에 외야의 한 축을 맡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9푼7리(310타수 92안타) 1홈런 31타점 65득점 36도루. 신인왕 후보에 올랐으나 박민우(NC)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왼손 약지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가 없었다면 삼성의 통합 4연패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박해민의 올 시즌 연봉은 2400만원에 불과하다. 팀 기여도만 놓고 본다면 수십억대 FA 선수 못지 않았다. 가성비는 단연 으뜸. 대폭 인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박해민은 "내가 한 만큼 받는다고 본다. 아직 협상을 하지 않았고 구단의 생각을 들어본 게 아니라 뭐라 말할 수 없지만은 어느 정도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1군 1년차니까 구단에 내 목소리를 낼 시기와 위치는 아니다. 내 목소리를 내지 않고 구단에서 평가해주시는대로 받겠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무명의 설움을 딛고 삼성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지영과 박해민의 연봉 인상은 음지에서 땀흘리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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