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유망주 탈출? 모든 건 내가 하기 나름"
SBS Sports
입력2014.12.16 13:59
수정2014.12.16 13:59

-올 시즌을 되돌아 본다면. (백정현은 27경기에 등판해 3패 1세이브 1홀드(평균 자책점 5.24)를 거뒀다.)
▲5차례 선발 등판이 큰 도움이 됐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됐다. 그동안 길게 던진 적이 거의 없다보니 구위가 떨어질까봐 불안한 마음이 컸는데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요령이 생겼다. 힘이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맞춰 잡는 방법이라고 할까.
-후반기 들어 17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 1세이브 1홀드(평균 자책점 1.72)로 호투했다. 전반기와 비교했을때 좋아진 부분이 있다면.
▲등판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한 번 던지고 많이 쉬니까 힘이 남았다. 그러다 보니 등판할때마다 좀 더 자신있게 집중해서 던지게 됐다.
-예년보다 구속과 컨트롤 모두 향상된 느낌이다.
▲작년에는 직구 평균 구속이 130km 후반에 머물렀는데 올해 들어 140km 초중반에 형성됐다. 작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구속이 빨라져 타자와 승부할때 더욱 수월해졌다. 컨트롤도 많이 좋아졌다. 계투 등판할땐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는데 선발 등판하면서 직구와 슬라이더 뿐만 아니라 커브, 포크볼 등 이것저것 던지면서 조금씩 감이 생겼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변화구 컨트롤 특히 슬라이더 컨트롤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그동안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부담감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 올해 들어 짐을 덜어낸 것 같다. 올 시즌 가장 큰 소득 가운데 하나다.
-부담감을 떨쳐낸 계기가 있는가.
▲7월 23일 롯데전서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내려왔었다. 당시 2군에서 갓 올라와서 잘 해야 겠다는 마음은 강한 반면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니 감이 거의 없었다. 그렇게 강판된 뒤 '아 다시 2군으로 가겠구나' 했었는데 1군 승격이 예정됐던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지는 바람에 하루 더 기회가 찾아왔다. 다음날 선발 (윤)성환이형에 이어 7회부터 던지며 데뷔 첫 세이브(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를 거뒀다. 이날 이후 뭔가 느낌이 왔다.
-배영수와 권혁이 이적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 같은데.
▲기회는 항상 있었다. 내가 잡지 못했을 뿐이다. 이젠 잘 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하던대로 마음 편히 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정답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차우찬과 함께 운동한다고 들었다. 선의의 경쟁과 같은 시너지 효과도 있지 않나.
▲우찬이가 나보다 파워와 순발력이 좋다. 우찬이가 열심히 하는 거 보면 '나도 저 만큼은 해야지' 하는 일종의 승부 근성이 더 강해진다. 친구지만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이름 앞에 '오키나와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잘 알고 있다. 아무래도 연습 경기이다보니 부담없이 던질 수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정규 시즌에서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해져 약보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후반 들어 어느 정도 떨쳐냈으니 내년에도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나만 잘 하면 된다.
-다음 시즌 목표가 있다면.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간 계투로 나선다면 필승조 멤버가 되고 있다. 얼마 만큼 의식하지 않고 하느냐가 관건이다. 나만 잘 하면 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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