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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환, "젊은 기존 선수들 긴장해야 할 것"…②

SBS Sports
입력2015.01.09 09:20
수정2015.01.09 09:20

"젊은 기존 선수들이 긴장해야 할 것이다."

조성환(33)이 두 시즌 만에 복귀한 전북 현대의 우승을 위해 또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2년을 마치고 전북과 헤어졌던 조성환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알 무아이다르(카타르)를 거쳐 지난 5일 전북으로 돌아왔다.

2011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수비수의 귀환이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북은 지난해 정규리그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했다. 2011년 당시의 수비보다 더욱 안정됐다. 이 점은 조성환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8일 전주에서 만난 조성환은 당연히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에 온다는 것은 2010년 이적 당시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전북은 2009년에도 정규리그를 우승한 팀이었다. 이번에도 우승을 하고 내가 왔다. 부담감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부담감을 즐기는 모습이다. 조성환은 "동료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언제나 경쟁이 있다. 선수 입장에서 우승 팀에서 좋은 수비수들과 경쟁을 한다는 점은 매우 좋은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 지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 노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생각의 변화도 있다. 2010년 당시에는 조성환은 베테랑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젊은 편이었다. 그 위로 현재 코치로 활약 중인 김상식 코치도 있었고, 지난해 주장이었던 이동국도 있었다. 당시 주장 완장을 조성환이 차기도 했지만 책임감은 적은 편이었다.

조성환은 "내가 주장이기는 했지만 상식이형과 동국이형 등 선배들이 많이 이끌어줬다. 이제는 다르다. 책임감을 나눌 선수가 필요하지만, 이제 내 위로는 동국이형밖에 없다. 또한 나이가 드니까 책임감이 더 생긴다. 이제는 내가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동국이형을 도와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당시나 지금이나 같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6개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꾸준함을 바탕으로 몸을 만든 만큼 개의치 않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수비진 사이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조성환의 입장이다.

"젊은 기존 선수들이 긴장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한 조성환은 "우승에 젖어 있으면 안된다. 2015년이 됐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제 2014년은 지난 일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 나 같은 돌아온 나이 든 선수들도 열심히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 든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을 따라잡기 위해, 그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마도 2015년은 경쟁을 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 젊은 선수들이 나이 든 선수들에게 지면 안 된다. 나이든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기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이 큰 만큼 목표도 크게 잡고 있다.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조성환에게는 2011년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결승전 패배가 생각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성환은 "2011년을 떠올린다면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결승전 패배 이후로는 아쉬움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온 것이 맞다. 그래서 2015년을 다른 선수보다 더 열정적으로 불태우고 싶다.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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