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단주의 특별 주문, "이호준, FA 한 번 더!"
SBS Sports
입력2015.01.12 17:09
수정2015.01.12 17:09

NC 다이노스는 12일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2015년 신년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경문 감독과 전임 주장 이호준을 제외한 선수단 및 직원 11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와이에서 개인 훈련 중이라 신년회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전임 주장 이호준(39)의 존재감이 단연 빛났다.
이호준의 존재가 빛난 데에는 김택진 구단주의 특별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택진 구단주는 이날 신년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선수단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2014년 한 해를 되돌아보고 2015년 더욱 정진하는 NC가 되자는 것이 구단주의 메시지였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내용은 이호준에 관한 것이었다. 김택진 구단주는 "김경문 감독님과 '영원한 캡틴' 이호준 주장에게도 정말 고맙다. 이호준 주장은 다시 한 번 FA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올해도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고마움과 당부를 동시에 전했다.
구단주가 선수의 FA까지 직접 말할 정도로 선수 개개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특히 이호준을 콕 집어 이야기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NC가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만큼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이호준의 리더십 없이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장 자리를 넘겨받은 이종욱도 "호준이형이 팀을 만들어놓았다. 선후배들이 친하게 지내면서도 해야 할 일을 할 때 확실하게 하는 분위기가 되어있다"며 "호준이형이 만들어놓은 NC만의 전통을 이어가겠다. 앞으로도 자주 호준이형에게 물어보며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택진 구단주가 FA를 한 번 더 이야기한 것은 향후 몇 년은 더 이호준이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NC는 나성범이 간판 타자로 떴지만 아직 전체적인 타선의 힘이 떨어진다. 경험이 풍부한 이호준이 중심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게감부터 다르다.
이호준은 지난 2007년 시즌을 마친 뒤 SK에서 4년 총액 34억원에 첫 FA 계약을 대박쳤다. 2012년 시즌 후에는 NC와 3년 총액 20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내년 연봉을 다시 맺을 수 있으며 내년 시즌까지 마치면 3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그때 이호준의 나이는 우리나이로 41살이 된다.
역대로 FA 계약을 3번이나 체결한 선수로는 투수 송진우가 유일하다. 송진우는 한화와 FA 계약 2번에 다년계약 1번을 맺었는데 실질적으로 모두 FA 계약이었다. 야수로는 아직 누구도 3번의 FA 다년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김택진 구단주의 희망대로 이호준이 3번째 FA 계약을 할 수 있을까. 우리나이 불혹이 된 올해가 그 분수령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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