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캠프 전 마지막 과제는 연봉협상 완결
SBS Sports
입력2015.01.14 09:34
수정2015.01.14 09:34

이뿐만이 아니다. 외야수인 민병헌과 정수빈은 모두 연봉이 올라 합하면 5억원이 된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의 연봉이 올랐다. 억대 연봉자인 이원석, 이용찬, 홍상삼이 군에 입대했고, 지난해 연봉이 6억원으로 책정됐던 김동주가 팀을 떠난 덕에 여유가 조금은 생겼다.
하지만 2013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반면 지난해에는 6위에 그쳤다는 점에서 인상 요인만 있지는 않다. 시즌 개막 당시 선발진에 있던 선수 중 노경은과 이재우는 삭감 대상자였고, 아직 계약하지 못했다. 두산에서 지금까지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선수는 이 둘이 유일하다.
두산은 14일 이들과 만나 스프링캠프 전 마지막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은 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둘 모두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노경은과 이재우 모두 김태형 감독이 구상 중인 5선발 후보에 있다.
둘은 모두 최근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전적으로 본인의 탓이라 보기는 힘들다. 노경은은 109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9.0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코칭스태프의 혼선도 있었다. 노경은은 팀의 결정에 따라 불펜으로 옮기기도 하고 퓨처스 리그에 내려가기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퓨처스리그에서 자신을 가다듬을 시간이 주어졌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이재우 역시 마찬가지다. 이재우는 시즌 초 5선발로 내정됐으나 송일수 감독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비가 와서 선발 로테이션에 있던 선수 중 한 명의 등판이 미뤄지면 더스틴 니퍼트의 등판일이 당겨졌고, 이재우는 등판 기회를 잃었다. 준비되어 있었지만 좀처럼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단 1승으로 시즌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인상 요인이 있는 선수들에게 연봉 대박을 안기며 돈잔치를 벌인 두산이지만, 이들과의 협상에서는 온도차가 꽤 있었다. 구단은 삭감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했지만, 선수들 역시 억울한 측면은 있다. 더군다나 노경은은 지난해 투수조장이었고, 이재우는 투수진 최고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개인 성적과 별개로 노고를 인정받아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새 시즌에 들어갈 이들의 사기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성적을 낸 선수의 연봉을 올려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챙겨주지 않으면 서운할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모두를 만족시켜 동기부여 시키는 일일지도 모른다. 구단과 선수 모두 만족하는 길은 없겠지만 삭감 대상자라 해도 동기부여를 위한 구단의 지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들이 새 시즌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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