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 끝없는 한국사랑, 채용으로 결실
SBS Sports
입력2015.01.16 09:53
수정2015.01.16 09:53

# 2. 2012년이 끝난 뒤 롯데는 사도스키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사도스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활을 했는데, 그 기간에도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잊을 만하면 한글로 직접 트위터를 날려 한국야구와 소통을 이어갔다. 한국 프로야구 이슈에도 밝았는데, 아담 윌크가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된 뒤 한국을 비난하자 거기에 직접 반박했고 여자 아나운서의 물벼락 사건에도 자기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 3. 거기에서 끝난 게 아니다. 사도스키는 단순히 근황을 전하는 것을 넘어 전문적인 지식까지 뽐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전달한 2013년 WBC 한국 대표팀 전력분석 자료는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특정 주제를 잡고 한국 프로야구를 분석한 자료를 올리기도 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와 외국인타자 선발, 타고투저와 공인구의 반발력 등이 그것이다. 아예 작년부터는 한국과 일본으로 진출하기를 원하는 선수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단체에 몸담고 일하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새해 깜짝영입을 발표했다. 선수가 아니라 코치 영입인데, 팬들은 벌써부터 쌍수를 들어 반기고 있다. 바로 롯데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투수로 활약했던 라이언 사도스키(33)다.
사도스키의 영입은 롯데 구단과 사도스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계속해서 외국인선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을 적절하게 관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적임자를 찾던 도중 사도스키가 그 자리에 딱 맞는다는 생각에 영입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사도스키는 한국을 떠난 뒤에도 애정을 거두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에 이슈가 등장하면 자기 의견을 한글로 명확하게 피력했다. 또한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컬럼 형식의 글도 영문과 한글로 동시에 올렸다. 작년 8월 사도스키는 '세이버매트릭스를 활용하면 한국 프로야구 선수평가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제로 글을 올렸다. 사도스키는 글 말미에 "메이저리그도 세이버매트릭스를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내 야구지식과 능력으로 KBO 구단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적기도 했다.
한국 프로야구를 계속해서 그리워했던 사도스키. 감나무 아래에서 열매가 떨어지길 기다리며 입만 벌리고 있는 게 아니라 직접 리포트를 작성해 글을 올렸다. 미국에 머물면서도 최대한 한국 프로야구와 멀어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고, 계속해서 한글을 쓰면서 잊어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롯데 구단의 부름으로 이제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들의 만남이 해피엔딩으로 흘러 간다면 한국 프로야구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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