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달콤한 말에 젖어 나태해지지 않겠다"
SBS Sports
입력2015.01.19 10:31
수정2015.01.19 10:31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팀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민병헌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몸 상태는 거의 완벽하다. 비시즌 한국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본적인 체력훈련 등 준비를 많이 해서 시즌에 맞춰 베스트로 준비하기 좋은 상태다”라는 것이 민병헌의 설명.
군 제대 후 두 시즌 연속 풀타임 3할 타율을 해냈고, 지난해에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민병헌은 다가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갖고 있는데, 원천은 훈련양이다. 민병헌은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 연습을 해야 잘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많은 연습을 소화하려 한다. 경찰청 시절 많은 경기 경험을 통해 실전에서 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려 했던 경험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의 기대가 크지만 미리 걱정하지는 않는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라는 민병헌은 “지금 많은 칭찬과 응원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슬럼프 등으로 부진한 시기도 있을 것이다. 기대에 대한 부담감보다 그 때 밀려올 중압감과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더 크다”며 시즌 때 찾아올 수 있는 슬럼프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부담을 떨쳐내기 위해 훈련에만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러 수식어가 생긴 데 대해 민병헌은 “기대와 칭찬은 고맙지만, 나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지는 않는다. 달콤한 말에 젖어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스스로 더 긴장하고 있다. (김)현수와 (정)수빈이 그리고 다른 선후배 선수들까지 너무나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치열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자만하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과 함께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민병헌은 타격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을 보냈지만 도루 숫자(16개)와 성공률(66.7%)은 능력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민병헌은 “스타트와 순발력, 러닝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며 다음 시즌 베이스 위에서도 더 위협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이룬 2014년이었지만, 팀은 곤두박질쳤다. 이번에는 팀과 함께 웃겠다는 것이 민병헌의 다짐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어떻게 해야 내 위치에서 팀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으로 1번이든 9번이든 가지지 않고 스스로의 위치에서 더 잘할 수 있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 내가 잘돼서 팀이 잘되는 것보다, 팀이 잘돼서 나까지 좋은 영향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일 것 같다”며 민병헌은 자신보다 팀을 먼저 내세웠다.
목표는 소박하다. 수치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큰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목표. 소박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고 넘어섰을 때 얻는 기쁨을 얻고 다음 목표를 설정한다. 그렇기에 ‘최대한의 목표’ 보다 ‘최소한의 목표’를 설정하고 시즌에 임하려 한다. 순간순간 잘 하다보면 더 좋은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는 말로 민병헌은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OSEN]
'다양한 EPL 소식과 경기 중계 안내를 SBS스포츠가 알려드립니다!'
SBS스포츠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받기 SBS스포츠 IOS 앱스토어 다운받기
ⓒ SBS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