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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볼링 데뷔전 앞둔 신수지 "떨림보다 기대가 커요"

SBS Sports
입력2015.03.03 16:47
수정2015.03.03 16:47

'리듬체조 요정'에서 '초보 프로볼러'로 변신한 신수지(24)가 데뷔전을 앞두고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신수지는 오늘(3일) 서울 노원구 공릉볼링센터에서 열린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 여자부 공식연습에 참석해 "많이 떨리지만,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훨씬 크다. 열심히 연습하며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듬체조 간판스타 출신으로 2011년 현역에서 은퇴한 신수지는 친구를 따라 우연히 접한 볼링의 매력에 빠져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 프로 선발전까지 응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선발전에서 그는 평균 188점을 기록해 통과 기준(평균 185점)을 넘어 프로볼러로 선발, 내일 데뷔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선발전을 통과한 이후에도 그는 하루에 20게임가량을 소화하며 대회를 준비해왔습니다.

선발전 이후부터 두 달 남짓 신은 것이라며 들어 보인 볼링화는 이미 많이 닳아 낡아 보였습니다.

신수지는 "저는 연습만이 살 길이라 열심히 했다"면서 "덕분에 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붙었다. 팔이 굵어지고 하체도 좋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자다가도 생각이 날 정도로 머리에 핀이 떠다닌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면서 "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짜릿함과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볼링 자랑에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체조를 할 때는 부담스럽고 힘들었다면, 지금은 즐기면서 힘든 것이 없다. 그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체조를 한 덕분에 기본 체력과 유연성이 좋아 볼링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며 체조에 대한 여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왜 굳이 운동으로 경쟁하는 상황에 다시 뛰어들었느냐고 묻자 신수지는 "저는 경쟁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체조를 그만두고 나서도 뭘 하더라도 내기를 걸었다. 결과와 승부가 있는 게 좋다"면서 "저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수의 피가 흐르나 보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어 "경기 때는 제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걸 보시게 될 것"이라고도 귀띔했습니다.

첫 대회에서 그는 프로 선발전 통과 기준인 평균 185점보다 다소 높은 평균 195점 정도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신수지는 "상위권에 바로 들기는 어렵지만 꼴찌는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주어진 대회에 최대한 출전하며 차근차근 올라가 상위권으로 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프로볼링협회 관계자는 "1년 정도 훈련해 이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오래전부터 운동해온데다 훈련을 워낙 열심히 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볼링 외에 골프 등 다른 스포츠도 두루 즐기고 체조 지도자의 꿈도 갖고 있다는 신수지는 "아직은 어리기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도전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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