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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개막전부터 드라마' 넥센, 12회 서건창 끝내기로 한화에 역전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3.28 19:08
수정2015.03.28 19:08

김성근 감독은 12회 연장승부로 프로야구 무대 공식 복귀전을 알렸고, 승부는 지난해 MVP 서건창의 손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갈렸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넥센과 최하위팀이었던 한화가 치른 목동 개막전은 첫 경기부터 한 편의 드라마였다. 개막전 끝내기 홈런은 역대 세 번째다.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한화의 시즌 개막전 경기에서 홈 팀 넥센이 12회까지 가는 연장승부 끝에 5-4 극적인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경기 시작 후 4시간 25분 가까이 승부를 내지 못하고 무승부를 눈앞에 두고 있던 12회 말, 4-4 1사 상황. 타석에 들어선 넥센 1번 타자 서건창이 한화 마무리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115미터 짜리 솔로 끝내기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해 200안타 고지에 오르며 넥센의 창단 첫 준우승을 견인했던 서건창은 개막전 경기부터 팀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견인하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명실상부 팀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재확인 하게됐다.

한화는 이 날 6회까지 4득점을 뽑아내며 의외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3회 김경언의 좌익수 앞 1루타로 2점을 앞서나간 한화는, 강경학이 4회와 6회 1타점씩을 보태는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여 넥센 안방에서 개막전 첫 승에 성큼 다가갔다. 외국인 타자 모건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모건은 이 날 12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역대 개막전 최다 안타 타이 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통산 16번째 기록.

하지만 한화의 4-1 리드는 7회말 선발투수 탈보트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깨졌다. 이어 올라 온 안영명이 공 4개를 던진 뒤 다시 권혁으로 교체됐고, 권혁은 유한준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8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윤규진까지 1실점하며 4-4 동점이 된 경기는 결국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

팽팽한 동점상황이 계속돼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결국 12회 말 한 방에 의해 깨졌다. 서건창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양 팀 투수진의 희비도 엇갈렸다. 한화 선발투수 탈보트는 이 날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도 5개나 있기는 했지만 위기 때마다 상대 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지난해 20승 넘게 기록했던 넥센 선발 벤헤켄은 5.2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의 불안한 모습을 보여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었다. 믿었던 선발투수가 개막전부터 흔들리면서 팀 분위기도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넥센은 타선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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