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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연승을 챙겼다. 시즌 첫 연승으로 5할 승률에도 올라섰다. 역전극을 만드는 집념은 시즌 초반이지만 달라진 한화의 저력이 되어가고 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NC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 하루 전 맞대결에서 10-6 승리를 챙겼던 한화는 이 날 선발로 외국인 투수 탈보트를 등판시키며 시즌 첫 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탈보트가 상대 1번 타자 박민우에게 중견수 앞 1루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하며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했다. 탈보트는 끝내 이어진 NC 김종호에게 연타석 안타를 맞고 경기 시작하자마자 실점, 위기부터 봉착했다. 다행히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연결된 NC 중심 타선은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 없던 것이 사실. 지난 롯데전 1이닝 7실점 악몽이 채 가시지 않았던 터다.

다행히도 이 날 승부는 타격전에서 갈렸다. 트레이드 직후 한화 타선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이성열은 이 날 경기에서도 1회말부터 NC 선발투수 해커의 초구를 공략, 3루에 있던 주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화는 2회말에는 이용규가 다시 좌익수 앞 1루타로 2-1 역전을 만드는데 성공,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타선의 지원 속에 안정감을 되찾은 탈보트는 4회초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 5회까지 나름의 역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6회초 다시 NC 이호준에게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고 5.1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3탈삼진 6자책점을 기록하고 정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3으로 다시 경기를 가져 온 NC는 6회말까지 3실점으로 역투한 선발 해커를 내리고 이혜천을 마운드에 올렸다. 승부처가 된 것은 7회말. 한화는 NC의 바뀐 투수 이혜천의 폭투로 강경학이 홈을 밟았고, 이어 마운드에 올라 온 이민호까지 집중 공략에 성공하며 추가 득점 행진을 벌였다. 승부는 다시 6-6 동점.

승리의 주인공이 된 것은 이후 등장한 한화의 7번 타자 최진행이었다. 최진행은 이민호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130미터 짜리 대형 홈런을 뽑아내 팀의 짜릿한 8-6 역전승을 이끌었다. 번트부터 발야구, 희생 플라이에 홈런까지 보태는 타선의 집념으로 다시 한번 승패를 뒤집은 한화는 마운드에서도 승리를 포기하지 않은 특유의 전술을 꺼내 들었다.

한화는 8회초 올라 온 배영수와 9회초 마운드를 지킨 권혁이 견제사 등 무서운 집념으로 차례로 상대 타선을 무실점 봉쇄하면서 '벌떼야구'로 시즌 첫 연승을 가져가는 뚝심을 과시했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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