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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안익수 감독도 이승우 볼 '토탁 토닥'…깜짝 사연은?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4.24 17:10
수정2015.04.24 17:10

최근 며칠 동안 스포츠계에서는 한 장면이 화제였습니다. 평소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노장 감독이 9회말 직접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3점 차 승리를 지켜내야 하는 투수의 뺨을 어루만지며 "2점 줘도 괜찮다"고 다독였다는 일화. 다들 아시는 것처럼 한화 김성근 감독과 마무리 투수 권혁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인 22일, 파주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비슷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평소 '독사'라 불리던 감독이 17살 어린 선수의 뺨을 만지며 다독였습니다. 물론 야구장에서 있었던 그 장면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고, U-18 대표팀 훈련은 그 날 오후 먼저 있었습니다.

U-20 대표팀을 맡고 있는 안익수 감독이 이승우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안익수 감독은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입니다. 그런 그에게도 이승우는 생소한(?) 존재인 것이 사실입니다. 17살 소년이 아직 프로선수로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바르셀로나와 한국에서 동시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그 날 훈련장에서 실업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기 전에 안익수 감독이 이승우의 뺨을 다독이던 순간. 결국 그라운드에서 싸워야 하는 것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감독들은 그렇게 선수를 다독여 그라운드로 내보내는 숙명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연일 축구 뉴스란에 오르 내리고 있듯 현재 U-18 대표팀에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소속되어 있는 백승호(18), 이승우(17) 선수가 나란히 소집되어 있습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현지에서도 메시의 후계자로 지목될 만큼 대단한 재능으로 각광받고 있어 우리나라 언론의 관심 역시 엄청납니다. 모두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상황. 이런 선수는 많지 않았으니까요.

이번에 U-18 대표팀이 소집된 건 오는 29일 수원에서 개막하는 '2015 JS컵'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이 대회에는 프랑스, 우루과이, 벨기에가 초청됐는데 박지성 재단이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직접 수원시와 손잡고 주최하는 대회기도 합니다.

안익수 감독은 2년 뒤 FIFA U-20 월드컵을 목표로 지금 U-18 대표팀의 조직력도 꾸준히 끌어 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이승우에 대한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도 싸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어찌됐든 이승우를 먼저 기다리고 있는 것 역시 올해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그리고 2017년 FIFA U-20 월드컵입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도 중요하겠지만요. 어려운 문제인 것은 분명한데, 정답은 없어보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답을 찾아가는 것 말고는요.

U-18 대표팀은 오는 26일 일요일 마지막으로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치릅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안익수호가 어떤 팀을 만들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JS컵을 향한 관심은 더 커졌습니다.

(영상취재/편집 = 김영균)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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