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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김경언 9회말 끝내기 역전승' 한화, SK 시리즈 2연승…김광현 4승 무산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4.25 21:46
수정2015.04.25 21:46

제자 김광현은 김성근 감독의 한화를 상대로 스승에 부끄럽지 않은 호투를 펼쳤다. 한화는 9회말 2사 주자 만루상황에서 김경언이 7-6 끝내기 안타를 쳤다. 스승은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고, 한화는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SK는 2연패, 에이스 김광현의 시즌 4승도 무산됐다.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SK의 주말 3연전 두번째 대결이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다. 시즌 두 번째 만원사례를 기록한 대전구장. 이 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두 팀의 경기는 저녁 9시가 넘어서야 막을 내렸다.

SK의 선발투수는 한화의 사령탑 김성근 감독이 SK를 이끌 당시 키워낸 김광현. 김광현은 이 날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졌다.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자책점은 2점 호투였다. 4회말 정범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흔들림 없는 투구였고, 6회말에는 수비진들의 실책이 2-2 동점으로 이어졌다.

한화의 선발투수는 예고됐던 외국인 투수 탈보트 대신 송창식이 깜짝 등판했다. 탈보트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이 주어졌고, 송창식은 1년 만에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다.

송창식 역시 4회와 5회에 각각 1점씩을 내주기는 했지만 6회초 마운드를 내려 오기 전까지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역투를 펼쳤다. 4회초 SK의 외국인 타자 브라운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었다.

SK의 전임 사령탑인 김성근 감독이 한화로 복귀하며 프로야구 무대로 4년 만에 돌아왔고,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모습의 한화가 이번 시즌 연일 끈질긴 승부를 펼치고 있다. 필연적으로 예고된 SK와 한화의 라이벌전.

결국 이 날도 두 팀의 끈질긴 승부는 7회부터 더 치열해졌다. 2-2 동점상황에서 SK타선이 7회초 먼저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투수 배영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배영수가 첫 타자인 SK 정상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실점이 시작됐다. 이후 박재상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이며 배영수를 흔들었고, 결국 대타로 나선 임훈에 이어 이명기까지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달라진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바로 2점을 따라 붙으며 5-4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7회말까지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권용관이 좌중간 1루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 대타 김태완 작전도 중견수 앞 1루타로 적중했다. SK는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문광은을 올렸지만 한화는 다시 문광은을 끈질기게 흔들며 폭투를 틈 타 강경학이 홈을 밟았다. 최진행까지 우익수 앞 1루타로 1타점을 보탰다.

박빙의 한 점 차 승부는 SK가 9회초 공격에서 1점을 더 뽑아내 6-4로 달아나며 마무리 되는 듯 했다. 원조 '벌떼야구' SK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 9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이 침착한 제구로 한화 중심타선을 처리했다. 9회말 2사 상황까지 2점 차 승리를 지켜내 하루 전 한화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기 직전이었다.

공교롭게도 2사 주자 1루 상황부터 순식간에 승패가 뒤집어졌다. 1루에 있던 한화 주자 이용규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SK 마무리 투수 윤길현을 압박하는데 성공했고, 이어 2번 타자 이성열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최진행이 1타점 적시타로 이용규를 홈을 불러 들였고, 6-5 추격에 성공한 한화의 다음 타자는 김태균. 4번 타자 김태균은 내야 안타를 치며 다시 2사 주자 만루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마지막 타자 김경언이 윤길현의 4구째 공을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끝내기 2타점 결승타로 연결시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연일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봄야구'를 펼치고 있는 한화는 세 번째 끝내기 승리,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이번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도 넘어서게 됐다.

SK 선발 투수 김광현은 아쉬운 역전패로 시즌 4번째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치게 됐고, 윤길현은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스승 앞에서 패전투수의 분루를 삼켰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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