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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매일이 드라마' 한화, SK 상대 시즌 첫 3연승…공동 4위 등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4.26 18:02
수정2015.04.26 18:02

매일이 드라마다.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게 하는 한 점 차 승리였다. 하지만 결과는 확연히 갈렸다. 한화는 시즌 첫 3연승, SK는 시즌 첫 스윕을 당했다. 한화와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의 이전 팀이었던 SK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SK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 팀 한화가 5-4 짜릿한 재역전승을 챙겼다. 무수한 이야깃 거리도 쏟아졌다. 무려 2년 만에 3연전 스윕에 성공한 한화의 상대팀은 다름아닌 김성근 감독이 프로야구 무대 복귀 전 이끌었던 SK이기 때문이다.

한화가 정규리그 경기에서 3연전 스윕을 기록한 것은 2013년 4월 16일~4월 18일 NC와의 경기 이후 738일 만이다. 강호로 불리는 SK를 상대로 3경기를 싹쓸이 해 본 기억은 더 멀다. 2006년 5월 16일~18일 문학에서 치른 3연전이 마지막이었다. 약 10년 만에 두 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날 SK는 외국인 투수 켈리를, 한화는 유먼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미 3연전 중 두 번을 내준 SK로서는 물러설 곳이 없었던 만큼 초반부터 집중력이 대단했다. 한화 역시 첫 경기 2-0 승리, 두번째 경기에선 극적인 9회말 역전 끝내기로 승리를 가져 온 만큼 시즌 첫 스윕에 대한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 같던 승부는 1번 타자 이용규부터 시작된 한화 중심타선의 안타 행진이 1회말부터 연타를 뽑아내 의외로 빠르게 전개되는 듯 했다. 5번 타자 최진행은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뽑아내 SK를 상대로 승부처마다 막강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쉽게 물러설 SK도 아니었다. 2회초 4번 타자 이재원, 브라운, 정상호로 이어진 SK 중심타선도 눈 깜짝할 새에 연타를 몰아쳐 2점을 따라 붙었다. 정상호가 2타점 적시타로 한화 선발 투수 유먼을 흔들며 2-2 동점.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5회초 SK의 중심 타선이 다시 유먼 공략에 성공하며 기우는 듯 했다. 브라운이 다시 좌익수 앞 1루타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화가 따라 붙었다. 6회말 한화의 중심 타선이 SK 선발 투수 켈리를 끝내 무너뜨렸다. 김경언이 1루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한 한화는 4번 타자 김태균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최진행은 행운의 안타로 김태균을 다시 홈으로 불러 들여 4-3 재역전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진검승부는 경기 막판까지도 쉴 틈이 없었다. 8회초 SK의 중심 타자 브라운이 타석에 올라 오자 한화 김성근 감독은 언더핸드인 정대훈을 원포인트 투수로 올렸다. 그러나 되려 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브라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다시 4-4 원점으로 돌아갔다.

SK로서는 8회말이 뼈 아팠다. 이어진 한화의 공격에서 우익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그 사이 1루에 있던 정범모가 끈질기게 홈까지 들어왔다. 그 실책을 범한 것은 직전 이닝에서 솔로 홈런을 때렸던 SK 중심 타자 브라운이었다.

5-4 한 점 차 리드, 8회 브라운에게 홈런을 맞고 내려간 정대훈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은 한화 마무리 투수 권혁의 어깨는 또 한 번 무거웠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에도 마지막 이닝인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와 권혁을 다독였고, SK 첫 타자 허웅이 플라이아웃, 대타 나주환은 삼진으로 타석을 물러났다. SK의 마지막 타자 김성현이 때린 공이 좌익수 이성열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한화의 1점 차 승리도 마무리 됐다.

이 날 한화 선발 투수 유먼은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차례로 등판한 박정진이 2.1이닝 동안 23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원포인트 정대훈에 이어 8회와 9회를 지킨 권혁이 1.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합작했고, 승리 투수의 기쁨은 권혁이 누리게 됐다.

달라진 한화는 SK전 3연승으로 시즌 12승 10패를 기록하며 승률 0.545, 3연패에 빠진 SK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3위에 올라 있는 롯데와는 0.5게임 차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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