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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연의 썸풋볼] 서른 여덟 번째 경기와 그 기록

SBS Sports
입력2015.05.26 17:28
수정2015.05.26 17:28

서른여덟 번째 경기와 그 기록

시즌 마지막 경기는 큰 관심 속에서 진행됩니다. 마지막 경기의 결과로 인해 클럽과 그 선수들, 또 팬들의 다음 1년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올 시즌 EPL의 마지막 경기는 큰 흥미를 불러오긴 어려웠습니다. 일찌감치 정해진 우승 팀과, 사실상 확정된 챔피언스 리그 티켓, 그리고 강등 팀. 그나마 잔류를 두고 다퉈야 하는 뉴캐슬과 헐씨티의 경기 결과만이 시즌 마지막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 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눈길을 끈 것은 의외로 경기의 승패가 아닌, 다양하게 쏟아져 나온 기록에 있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며 만들어진 EPL의 기록을 잠깐 살펴보려 합니다. 자랑스러운 기록도 있겠지만, 때로는 부끄러운 기록도 만들어지고는 합니다. 그 기록들이 팬들의 눈길을 끌고, 모여서 역사를 이루게 되겠지요. FA컵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끝이 났고, 이제는 이적 시장 뉴스만이 아쉬움을 달래 주는 휴식기를 보낼 EPL 팬분들께 이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첼시는 맨유 (262일)를 제치고 가장 오래 선두를 유지한 클럽이 되었습니다. 첼시는 무려 274일 동안의 독주 끝에, 안전하게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2라운드에서 토트넘이 골 득실 차를 앞세워 선두로 나섰지만 첼시는 곧바로 탈환, 우승까지 내달렸습니다.

2. 존 테리는 시즌 모든 경기를 교체 없이 출전, 우승을 일궈 냈습니다. 92/93시즌의 게리 폴리스터 이후 골키퍼가 아닌 선수로는 처음 있는 기록입니다. 존 테리는 1980년 생입니다. 참고로 스완지의 게리 몽크 감독은 1979년 생이며, 올 시즌 득점을 올린 선수 중 가장 어린 것은 뉴캐슬의 롤란도 아론스(1995년 12월 생)입니다.

3. 체흐는 첼시에서 333번째 경기를 뛰었습니다. 한 팀에서 그보다 많은 경기를 가진 골키퍼는 볼턴의 유시 야스켈라이넨과 뉴캐슬의 쉐이 기븐뿐입니다. 이 부분 기록은 맨유의 긱스가 기록한 632경기입니다.

4. 레스터 시티는 첼시와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EPL 역사상 강등당하지 않은 팀 중에서는 가장 오래 리그 꼴찌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140일 동안이나 꼴찌를 했으면서도 레스터 시티는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5. 번리의 조지 보이드는 한 시즌에 두 개의 강등 팀에서 뛴 네 번 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14/15시즌 헐시티에서 두 경기를 뛴 후 번리로 이적했고, 두 팀 모두 강등을 피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보이드는 헐시티에서 유로파 리그를 경험했습니다.

6. 아스톤 빌라의 31골은 1969/70시즌 이후 클럽 역사상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올 시즌 맨시티의 아구에로는 26골을 성공시켰습니다.

7. 선덜랜드는 14번의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단 한 번 밖에 승리하지 못 했습니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5번의 리그 최종 전을 모두 승리했습니다.

8. 올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는 닐 워녹의 지휘 아래 16경기에서 세 번을 이겼습니다. 그 팀으로 알란 파듀는 18경기에서 10번의 승리를 얻었고, 팀은 10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9. 헤리 케인은 토트넘에 승점을 24점을 벌어다 주었고, 이는 리그 내 어떤 선수보다도 높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즌 최종 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383분을 무득점으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10. 스티브 브루스는 자신의 전 소속 팀 맨유를 상대로 21번의 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 했습니다. 그는 1987년부터 96년까지 선수로서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11. 앙헬 디 마리아는 올 시즌 리그에서 90분을 모두 소화한 경기가 단 7번 밖에 없습니다. 디 마리아의 이적료는 5천만 파운드 이상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12. QPR은 최근 26번의 원정에서 무실점 경기가 단 한번 밖에 없습니다.

13. 레스터 시티는 제이미 바디가 골을 성공시킨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14. 사우스 햄튼이 맨시티를 상대로 원정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은 최근 열 경기 중 처음입니다.

15. 맨시티는 0-0 무승부가 없는 유일한 팀입니다. 그들은 올 시즌 가장 많은 골(83)을 성공시켰습니다.

16. 뉴캐슬의 호나스 구티에레스가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성공시킨 첫 경기입니다. 구티에레스는 고환 암으로 인한 투병에서 돌아온 이후 가장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습니다.

17. 웨스트햄은 19번의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한 번도 득점이 실점보다 많은 적이 없었습니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꿈꾸던 그들은 결국 감독 샘 알라다이스를 해임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18. 스토크 시티는 2010년 맨시티와 번리의 경기 이후 전반전에서만 다섯 골을 앞설 수 있었던 첫 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버풀은 EPL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반전에만 다섯 골을 허용했습니다.

19. 피터 크라우치는 전 소속 팀 리버풀을 상대로 여섯 번째 골을 넣으며 자신의 47번째 헤딩 득점을 성공시켰습니다. 이는 앨런 쉬어러의 46골을 넘어 EPL 역사에서 가장 많은 헤딩 골 기록입니다. 골을 성공시킨 후 크라우치는 경기의 네 번 째 득점을 성공시킨 찰리 아담과 기쁨을 나눴습니다. 크라우치와 찰리 아담은 모두 리버풀에서 뛴 적이 있습니다.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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