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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대타 이성열 3점포·권혁 5승' 한화, 롯데에 짜릿한 역전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5.30 18:24
수정2015.05.30 18:24

1-2로 끌려가고 있던 경기를 한 방에 뒤집은 것은 8회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꺼내 든 대타 카드였다. 권용관 대신 타석에 들어선 한화 타자 이성열이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투수 이성민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비거리 125미터 짜리 대형 3점 홈런은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겼다.

3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서 원정에 나선 한화가 4-3 짜릿한 역전승을 챙기며 주말 3연전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하루 전 경기에서 9-1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노렸던 롯데의 기세도 한 풀 꺾이게 됐다.

유독 몸에 맞는 볼, 빈 볼, 타자들의 타구나 공인구 등 경기 외적인 문제들로 대치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한화와 롯데, 롯데와 한화의 경기는 이 날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하루 전 경기에서 한화 투수 안영명이 타구에 맞는 상황이 벌어졌던 터라 분위기는 살얼음판.

특히 한화의 경우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날 롯데전에 앞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태균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연패는 없다'는 집중력을 보인 한화는 2회초 먼저 선취점을 뽑는데도 성공했다. 최진행이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를 공략하며 팀 첫 안타를 뽑아내고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 주현상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롯데 1루수 오승택의 실책으로 주현상이 2루까지 진루한 것은 물론 최진행도 홈을 밟았다.

롯데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까지 호투하던 한화 선발 투수 유먼을 흔드는데 성공한 것. 여기에 한화 포수 조인성이 결정적 실책을 범하면서 이번에는 롯데의 오승택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 아두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김민하까지 1타점 추가 적시타를 뽑으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 날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는 7.1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졌고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의 역투로 팀 승리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8회초 강경학까지 땅볼로 처리하고, 한화 9번 타자 송주호에게 번트를 허용한 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성민에게 넘겼다. 하지만 한화는 포기를 모르는 팀이었다.

롯데의 바뀐 투수 이성민이 첫 상대 타자인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1사 주자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한화 김성근 감독은 다음 타석의 권용관 대신 이성열을 대타로 올렸고, 이성열은 이성민의 초구를 그대로 중견수 담장 뒤로 넘기는 역전 3점포로 연결시켰다.

1-2로 롯데가 앞서 나가고 있던 전광판의 숫자는 순식간에 4-2 한화의 리드가 되면서 경기 주도권 역시 눈깜짝 할 사이에 넘어갔다. 7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받았던 한화의 권혁은 이 날 경기에서도 2.1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팀 승리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 이후 9회말 롯데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뼈 아픈 추가점을 허용해 다시 윤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9회말 1사 황재균의 솔로 홈런 이후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이 아두치-최준석-강민호로 이어지는 롯데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4-3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지켜냈다.

이 날 승리로 한화는 26승 24패 승률은 5할 2푼, 순위는 7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27승 24패로 6위를 지켰으며 승률은 5할 2푼 9리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이닝 역투에도 불구하고 다 잡은 승리를 놓쳤고 반면 한화 권혁은 시즌 4승째를 챙기며 마운드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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