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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미국 투어 쉬고 출전한 KLPGA 대회서 역전 우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6.28 17:37
수정2015.06.28 17:37

'장타소녀'로 유명한 장하나가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파이널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미국 투어를 잠시 건너뛰고 국내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했다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28일 안산의 아일랜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5'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장하나가 4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지막 4라운드를 앞두기 전까지만 해도 우승 가시권에 들지 못했던 장하나는 최종 경쟁에서 홀로 1위와 4타 차를 줄이는 침착함으로 대역전극을 썼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 첫날 2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6위에 오르는데 그쳤었다. 미국 투어에 참가하던 중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 귀국했고, 빡빡한 일정 등을 감안하면 우승 가능성 역시 높아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 실제로 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시즌 중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2년 박세리가 KDB대우증권클래식을 우승한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권 선수들이 모두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노련함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능력을 무기로 가진 장하나의 '강심장'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큰 무기가 됐다. 3라운드를 마치고 단독 선수로 올라섰던 19살 신예 하민송은 1번 홀부터 티샷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1타를 잃기 시작했고, 2위 그룹이었던 전인지와 이정민 역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권 그룹이 부진을 보였다.

그 사이 장하나는 경기 초반 3타 차를 줄이며 우승 트로피에 성큼 다가섰고 특히 13번 홀에서는 핀 1미터 옆에 세컨샷을 올리는 환상적인 버디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 승부처가 됐던 17번 홀에서는 경쟁자들을 2타 차로 제치는 5미터 짜리 버디 퍼트로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경기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국내 대회 자신의 통산 7승을 확신하는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해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마지막으로 국내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장하나. 오랜 만에 거둔 역전 우승으로 모처럼 다시 상승세를 타게 된 것도 큰 수확이 될 전망이다.

2년 차 선수로 '젊은 피 돌풍'을 이어가며 생애 첫 프로 우승을 노렸던 하민송은 정희원, 장수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3라운드를 마치고 2위에 올라 챔피언조로 경기를 치렀던 이정민과 전인지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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