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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전격 FC 서울 잔류 결단…중국팀 20억 제안 거절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7.03 17:23
수정2015.07.03 17:23

최용수 감독이 FC 서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프로 축구팀 장쑤로부터 20억원이 넘는 파격적인 연봉을 제안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최용수 감독은 시즌 중 갑작스럽게 팀을 옮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친정팀에 남기로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FC 서울은 3일 오후 전격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하루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최용수 감독의 중국행 가능성을 일축시켰다. 서울 구단측은 "최용수 감독이 중국팀 장수의 제안을 받고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마음의 고향과 같은 FC 서울과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 잔류하기로 최종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최용수 감독의 중국행이 기정사실처럼 보도되며 급물살을 탄 지 불과 하루만에 전해진 것이어서 더욱 놀랍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련의 움직임은 최용수 감독의 중국행이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된 바와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관건이었던 부분은 연봉.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 축구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 리그는 최용수 감독에게 현재 서울에서 받고 있는 것의 10배 넘는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감독으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뒤에도 오로지 서울에서만 몸을 담가 온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정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참 시즌 중이기에 거취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팀의 안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중국행 고사를 빠르게 발표하게 된 이유를 명확히 했다.

또 잔류 이유에 대해서도 "최용수 감독은 그 동안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서울 팬들과의 쉽지 않은 이별도 잔류로 마음을 굳히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 됐다"며 시즌 중 감독 부재와 결별로 인한 후폭풍 등도 빠른 결단의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FA컵 등 각종 대회를 병행하며 성적에 있어 부침을 거듭하던 FC 서울은 최근 리그에서 서서히 반등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ACL 무대를 16강에서 마감한 탓에 리그와 FA컵에만 집중하며 선수 운영을 집중적으로 이원화 할 수 있게 된 것도 조금이나마 선수단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된 원동력이 됐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11년 정식으로 FC 서울 지휘봉을 잡고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주축 리그와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 왔지만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팀을 떠나면서 안팎으로 성적에 대한 부담에도 시달려 온 것이 사실이다.

FC 서울과 최용수 감독이 팀 선수도 아닌 수장의 시즌 중 불거진 '이적설 해프닝'을 어떤 식으로 수습하고, 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을지도 리그 하반기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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