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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박병호 3안타-한현희8승' 넥센, 두산에 설욕전 성공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7.04 22:00
수정2015.07.04 22:00

넥센이 설욕전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한현희가 초반 난조에도 불구하고 상대 에이스와의 대결에서 6이닝 혼신의 역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깔았다. 팀의 4번 타자 박병호는 어김없이 3안타를 몰아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두산의 '84억 FA' 투수 장원준은 시즌들어 두번째로 연패 부진을 기록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넥센의 경기에서 원정팀 넥센이 주말3연전 두번째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스코어는 9-5. 넥센은 1회와 2회초 공격에서 두산의 토종 에이스 장원준을 상대로 각각 1점, 4점을 뽑아내며 상대 선발투수를 완벽히 공략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하루 전 7-8 끝내기로 당했던 패배를 완벽히 설욕한 셈.

사실 초반 분위기는 안갯 속이었다. 넥센은 1회초 3번 타자 윤석민 타석에서 고종욱이 홈을 밟으면서 1점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윤석민이 평범한 타구를 치고 출루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두산 3루수 로메로의 실책 때문이었다. 결국 야수진의 수비 실책이 실점까지 이어지면서 선발 장원준에게도 부담이 이어진 것.

그러자 두산은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2점을 따라 붙는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2번 타자 정수빈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넥센 선발 투수 한현희가 급격히 흔들렸고, 폭투와 볼넷을 범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런 가운데 4번 타자 로메로가 희생 플라이로 만회점을 뽑았으며, 주장 오재원이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는 다시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넥센 타선이 다시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2회초 공격에서 무려 4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한 것. 희생번트 작전으로 1사 주자 2, 3루의 찬스를 만든 넥센은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고종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내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흔들린 장원준은 이어 넥센 중심타선인 박병호와 윤석민에게 연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줘 급격히 무너졌다.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는 이 날도 3안타 맹활약을 이어가며 안타, 득점 부문에서도 리그 1위 자리를 지키는 위력을 과시했다.

넥센은 9회초 공격에서 두산 마무리 박종기와 김명성을 상대로 다시 또 4점을 더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마운드와 타선 모두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상대 투타의 맹활약에 패배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타선의 폭발적인 추격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은 한현희의 호투도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한현희는 1회말 실점 이후 4회말에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주기는 했으나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강타자들이 즐비한 두산 타선을 상대로 7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김동준-손승락이 마지막까지 팀 승리를 지켜내면서 넥센은 시즌 41승 1무 34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믿었던 장원준이 최근 2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부진에 빠진 두산은 시즌 31패째(42승)를 기록하게 됐다. 2위 자리는 지켰지만 3위 NC와 4위 넥센의 추격이 거세 상위권 팀들의 순위싸움은 더욱 혼전양상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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