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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정근우 9회말 끝내기' 한화, 3위 NC에 대역전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7.04 22:42
수정2015.07.04 22:42

'만년꼴찌'였던 그 팀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시즌 13번째 만원관중이 들어 찬 대전에서 한화가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어느덧 리그 강팀으로 자리잡은 NC를 상대로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챙겼다. 어려웠던 6월을 뒤로 하고 팀 분위기를 반등시킨 한화는 성적과 흥행 모두 어느새 '만년꼴찌'라는 타이틀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팀이 됐다.

4일 대전의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NC의 경기에서 홈 팀 한화가 7-6 짜릿한 한 점 차 끝내기 역전승을 챙겼다. 6-6 팽팽한 9회말, 연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던 한화는 선두타자였던 허도환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유리한 찬스를 잡았다.

이후 이용규의 번트가 성공, 허도환이 2루까지 진루했지만 다음 타자였던 송주호대신 타석에 올린 대타 한상훈이 삼진아웃을 당하면서 다시 한번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는 듯 했다. 9회말 6-6 동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온 정근우는 상대 NC의 마무리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3개의 볼을 골라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그리고 5구째 공을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뻗어나가는 2루타를 만들어 내면서 2루에 있던 허도환이 홈을 밟아 팀에 7-6 대역전극을 안길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하루 전 3일 경기에서도 NC를 상대로 7-6 한 점 차 승리를 챙겨 매 승부마다 짜릿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런 탓에 한화의 홈 경기장은 4일 1만 3천명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시즌 13번째 만원사례를 기록했고, 팀 역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누린 것. 한화는 이번 시즌 만원관중이 들어 찬 13번의 경기 중 10번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NC는 이 날 중심 타선의 나성범이 3회초 상대 선발 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먼저 승기를 잡았었다. 4회에는 모창민까지 110미터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려 결국 배영수를 3.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는 데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4회말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전을 시작한 한화는 이 이닝에서만 무려 5득점에 성공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달라진 '팀 컬러'를 새삼 실감케 했다. 6번 타자 이성열의 1타점 추가 안타에 9번 타자 허도환까지 2타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인 것.

강팀 NC는 6회초에 2점, 9회초 공격에서도 1점을 더 뽑아 마지막까지 승부의 추를 놓지 않았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 합의판정 끝에 1점을 더 뽑아내며 6-5 승기를 잡았었지만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권혁이 9회초 NC의 지석훈에게 뼈 아픈 1타점 동점타를 내줘 승부가 6-6 원점으로 돌아 간 상황이었다.

그러나 9회말 공격에서 마친 한 편의 영화같은 끝내기 승리를 연출하면서 권혁은 시즌 5승째를 챙기는 기쁨을 누리게 됐고, 한화는 41승 36패로 순위 5위 자리도 유지했다. 반면 NC는 숨막히는 승부 끝에 연이틀 한 점 차 패배를 당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시즌 33패째(42승 1무)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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