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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KLPGA 금호타이어 오픈 2연패…개인 통산 9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7.05 17:38
수정2015.07.05 17:38

'디팬딩 챔피언'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자신의 개인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대는 행운의 결전지 중국이어서 김효주에게는 더욱 남다른 우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 산둥성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5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3라운드 경기에서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효주가 보기 3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총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 날 대회 마지막 라운드는 김효주, 장하나, 전인지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초반부터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효주는 초반 홀에서 버디 2개를 기록하는 등 여지 없이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지만 2위 그룹과 중국 여자골프의 간판 스타인 펑산산 등이 치열한 추격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6월 마지막 주 열린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장하나와의 진검승부는 이번 대회서도 막판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해 또 하나의 명승부를 선사했다. 뛰어난 기량과 쟁쟁한 경쟁을 바탕으로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제는 그 선수들이 국내 투어 무대에서도 재격돌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

20살 선수 김효주는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해 말까지 국내무대서 겁 없는 신인으로 맹활약을 펼친 뒤 올해 전격 LPGA 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부침을 겪던 와중 다시 한번 국내 KLPGA 무대에서 쟁쟁한 플레이어들과 겨뤄 실력을 증명하면서 본인의 페이스에도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은 김효주가 지난해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대회여서 더욱 인연이 깊다.

김효주와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을 펼친 장하나 역시 3라운드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장하나는 이 날 라운드 초반에만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효주를 맹추격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0번 홀 이후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우승 경쟁구도에 균열이 생긴 것이 뼈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하나는 노련미를 바탕으로 12번 홀에서 벙커샷을 연출하며 파 퍼트 기회를 잡는 등 분전을 이어갔지만 이 샷을 놓치면서 우승 트로피와도 결정적으로 멀어지게 됐다. 장하나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상위권 순위 내 경쟁자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사이 김효주는 다시 경기 막판에 돌입한 13번 홀에서 환상적인 3미터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디팬딩 챔피언'의 위엄을 과시하며 한 발, 한 발 정상에 다가섰다.

대회가 중국에서 열린 만큼 중국 여자골프계의 간판스타인 펑산산도 가장 마지막까지 김효주의 우승을 위협하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해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평산산은 총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써 내 최종 순위 2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선전을 기록했다.

막판까지 이어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총 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규모 대회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효주는 이번 우승이 지난 201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롯데마트 오픈을 포함, 자신의 KLPGA 무대 통산 9승이 됐다. 또 현재까지 4승을 기록하면서 전인지, 이정민, 고진영 등과 함께 다승 부문에서도 정상권에 이름을 올려 이번 시즌 역시 변함 없는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 SBS골프 중계화면]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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