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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이승엽 멀티홈런' 삼성, 한화전 첫 위닝시리즈 성공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7.26 22:39
수정2015.07.26 22:39

삼성이 한화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선봉장은 이승엽, 제물은 한화의 선발 투수 탈보트였다. 탈보트는 이 날 6.2이닝 동안 흠결 없는 투구를 선보였지만 결정적 홈런 두 방을 자신의 친정팀 삼성의 이승엽에게 맞았다. 이승엽의 한 경기 두 방은 한 달 반만이다. 개인통산 406호와 407호 홈럼을 때려낸 이승엽의 집중력에 힘입어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한화와의 3연전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기쁨을 맛봤다.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삼성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이 8-2 대승을 신고했다. 1승 1패씩을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던 승부에서 타선의 이승엽이 상대 마운드의 기선을 제압하고, 또 추격의지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는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승엽은 이 날 2회초 자신의 첫 타석에서 한화의 선발투수 탈보트의 2구째 공을 그대로 공략해 110미터 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앞서 4번 타자 최형우가 탈보트와 6구까지 가는 집중력 있는 승부로 1루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고, 5번 타자 채태인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비록 삼진 아웃되기는 했으나 그 사이 최형우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하면서 탈보트를 더욱 압박했다. 1사 주자 2루의 찬스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예리한 타격감으로 일찌감치 팀에 승기를 가져오는 투런포를 뽑아내 이 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자신의 시즌 16호 홈런.

하지만 탈보트는 이후 7회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는 이승엽에게 2회에 맞은 홈런 장면을 제외하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역투를 선보였다. 문제는 한화 타선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한 것.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100개 가까운 공을 던진 탈보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스코어는 여전히 2-0 상태.

그러나 7회초 삼성 공격의 선두타자가 이승엽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 날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이승엽은 탈보트를 상대로 다시 130미터 짜리 초대형 홈런을 뽑아내며 지난 6월 13일 광주 원정 KIA전에서 기록한 멀티 홈런 이후 약 두달여 만에 두번째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탈보트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삼성 타선을 상대로 6.2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으로 역투했지만 7회초 2사 이후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와야 했다.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열흘 만에 다시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경언이 복귀전 첫 경기부터 홈런을 신고하며 추격의지에 불을 지폈다. 더욱이 김경언 타석에 이어 곧바로 이성열까지 백투백 홈런을 뽑아내 또 한 번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뒤집는듯 보였다.

3-2까지 바짝 추격한 한화였지만 이 날은 마운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승패를 뒤집기에도 역부족. 삼성은 이승엽 이외에는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타선이 8회초 탈보트에 이어 한화의 마운드를 지키던 또 다른 삼성 출신 투수 권혁 공략에 성공하며 무려 4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였던 신인 구자욱이 좌중간 1루타를 치며 득점행진에 앞장섰고 4번 타자 최형우도 2타점 적시타로 이름값을 했다. 한화는 권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가 폭투를 범하며 흔들렸고 이후 8번 타자 이진영에게 다시 2타점 추가타를 맞으며 점수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삼성은 9회에 나바로가 승부에 쐐기를 받는 2루타로 8-2 대승을 챙기며 한화와의 3연전에서 이번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마무리지었다. 삼성은 시즌 52승 37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패한 2위 NC와 한 게임 차를 유지한 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시즌 43패째(46승)를 기록했으나 같은 날 6위 SK가 넥센에 4-14로 대패를 당하면서 순위표 5위 자리를 지켰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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