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골프

'손흥민 해트트릭' 슈틸리케호, 8-0 골잔치…약체 라오스 완파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5.09.03 22:11
수정2015.09.03 22:11

13호 프리미어리거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화려한 자축포를 쏘아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약체 라오스를 상대로 안방서 대승을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6골 차 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 대표팀이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E조 2차전 경기 라오스전에서 무려 6-0 승리를 챙겼다. 선발명단에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등 유럽파 최정예 선수를 내세웠고, A매치 명단에 5년 만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석현준 역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미드필더 권창훈과 수비라인의 홍철은 K리거 중에서는 골키퍼 권순태와 함께 나란히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김영권, 홍정호, 장현수과 정우영을 비롯 중국·일본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젊은 선수들의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슈틸리케호는 목표했던대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첫번째 골은 전반 8분 만에 나왔다. 왼쪽 풀백 홍철이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 주도권을 이끌었고, 홍철이 상대 진영 안쪽까지 깊숙히 침투해 들어가 올린 크로스가 정확히 이청용을 향했다. 지체없이 상대 골문을 노린 이청용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헤딩슈팅으로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어 1-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잡은 슈틸리케호는 경기를 앞두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손흥민이 불과 3분 뒤인 전반 11분에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굳혀갔다. 400억원이라는 엄청난 이적료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토트넘으로 이적이 결정된 손흥민은 이 날 경기서 90분 내내 가치를 증명하듯 맹활약했다. 수원의 수비수 홍철은 이청용의 첫골에 이어 손흥민의 두번째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역시 존재감을 입증했다. 손흥민이 국내에서 열린 A매치에서 골을 성공시킨 것은 무려 689일만이다.

쉴새없이 공격을 퍼붓던 슈틸리케호는 전반 29분에 미드필더 권창훈이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중원의 기성용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패스워크가 살아난 대표팀은 최전방 공격진이 45분 가까이 하프코트 경기에 가까운 흐름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원톱 석현준은 측면을 흔드는 손흥민, 이청용과 좌우풀백 홍철, 장현수의 지속적인 공격 가담에 다소 공간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45분 동안 템포를 맞추며 살아난 석현준의 발끝도 후반 10분 만에 골맛을 봤다. 왼쪽 풀백 홍철은 전반 2개의 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에 석현준의 골까지 어시스트 하는 맹활약으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약 60분 사이에 무려 4골이나 내주며 무너진 라오스 수비진은 경기 막판까지 공격의 템포를 늦추지 않은 슈틸리케호 앞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4-0으로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자 후반 15분 경에 공격수 석현준을 빼고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를 투입하며 다양한 전술과 선수를 시험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리고 이 날 꾸준히 경기 주도권을 지고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대표팀의 중심에는 기성용-손흥민 라인이 있었다. 기성용의 안정적인 침투패스가 최전방으로 빠르게 연결되면서 손흥민의 움직임이 더욱 살아났다. 손흥민은 결국 후반 28분에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43분에는 자신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대표팀 데뷔 이후 처음으로 A매치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세번째 골은 기성용, 김진수로 연결된 패스를 이어 받아 거의 각도가 없는 상태에서 그대로 상대 골문 구석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여 '400억원의 사나이'다운 기량을 과시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권창훈이 2골,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선사한 대표팀은 후반 30분 경에 이청용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재성이 경기 종료직전에 통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8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무려 8-0 대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저작권자 SBS스포츠 & 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스포츠의 즐거움! SBS Sports Buzz 와 함께 하세요'   Buzz 방문하기 >클릭

[풋매골베스트] '연계 ' 루니 vs 나스리 '칩샷'
[풋매골인터뷰] '슈틸리케호 샛별' 전북 이재성
[풋볼크레이지] EPL '신지와 다르미안' 영국적응
[주간야구팬심] 최주환, 엄지척! 따봉 사건
[주간야구주관] 해설위원들의 프리미어12 라인업
[히 든 클 립] 女아나운서 4인방의 아이템 대결

  

ⓒ SBS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은혜다른기사
신개념 골프 콘테스트 프로그램, 스윙킹 24일 추석 첫방송
[아시안게임] '인맥축구 논란 끝' 김학범호, 바레인전 대승 큰 소득

많이 본 'TOP10'

    undef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