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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구의 해피베이스볼] 롯데 감독 선임, 또 한 번의 '깜짝쇼'

SBS Sports 정진구
입력2015.10.08 15:04
수정2015.10.08 15:04

근래 롯데는 새 감독 선임에 있어 예상을 벗어나는 선택을 자주 해왔다. 외국인 로이스터 감독부터  양승호 감독이 그랬고, 지난 해 이종운 감독 역시 누구도 예상 못한 인물들 일색이었다.

롯데는 8일 조원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상상도 못했던 인물이다. 당초 롯데 구단 내부에서는 로이스터 감독, 혹은 김진욱 전 두산 감독이 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전임 이종운 감독의 실패로 검증받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롯데는 또 한 번 초보 감독을 택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구단 직원들도 소위 말하는 ‘멘붕’에 빠졌다.

감독 선임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한 한 롯데 구단 직원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정말 뜬금없다. 조원우 감독이 부산고를 졸업했지만 롯데선수 출신도 아니고, 감독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조 신임 감독조차 “갑작스런 제의에 놀랐다”고 말했을 정도다.

롯데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우 신임감독이 과거 롯데에서의 코치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코치경험을 통해 지도력은 물론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을 보였으며, 일체감이 부족한 현재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선수단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조원우 신임 감독은 롯데에서 수비코치를 잠시 지냈고, 한화, 두산, SK 등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조 감독은 롯데 코치 시절 선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든지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지도자다.

그럼에도 구단 안팎에서 이번 감독 선임에 당황스러워하는 이유는 예측을 크게 벗어난 인물이기 때문이다. 롯데의 ‘깜짝쇼’가 한 두 번은 아니지만 또 한 번 야구계 전체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조원우 감독은 어떤 지도력을 보여줄까. 롯데 구단의 선택은 과연 옳았을까. 벌써 내년 시즌이 궁금해진다.

(SBS스포츠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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