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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은 유희관 vs 밴헤켄 '에이스 맞대결'

SBS Sports 정진구
입력2015.10.11 21:52
수정2015.10.11 21:52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좌완 에이스간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올 시즌 선발진을 앞장서 이끌었던 에이스가 3차전에 나란히 등판한다.

2연패로 벼랑에 몰린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이 3차전을 책임진다. 이미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로 나와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던 밴헤켄이다.

등판 일정 탓에 팀의 2연를 지켜봐야 했던 밴헤켄은 올 시즌 15승8패 방어율 3.62의 성적을 남겼다. 20승을 거뒀던 지난 해 보다 기복을 노출했지만 여전히 수준급 투수의 면모를 보였다.

두산에도 강했다. 올 시즌 두산전 5경기에 선발로 나와 2승 1패 방어율 3.10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 후 5일을 쉬고,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한 번만 더 지면 탈락하는 넥센의 명운을 쥐고있는 만큼 에이스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된다.

올 시즌 18승(9패)을 거두며 다승 2위에 오른 두산의 유희관은 3차전에서 밴헤켄과 맞대결을 펼친다. 팀의 좌완 에이스 대접을 받았던 그로서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1,2차전이 아닌 3차전 선발로 밀려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다. 정규시즌 막판 보였던 구위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올해 넥센전 성적도 신통치 않다.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은 7.64에 달한다. 특히 준PO에서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 봉쇄 여부가 중요한 변수지만 유희관은 박병호를 상대로 피안타율 0.556(9타수5안타 1홈런)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큰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의 소유자인 유희관이 넥센 타선에 결코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팀 분위기도 유희관에겐 큰 힘이다.

끝내기를 노리는 두산과 뒤집기를 노리는 넥센이 펼칠 운명의 3차전은 에이스들의 어깨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

(잠실=SBS스포츠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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