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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파퀴아오 사면초가… 동성애 비하에 나이키 결별 통보

SBS Sports 이성훈
입력2016.02.18 10:02
수정2016.02.18 10:02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가 동성애자 비하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파키아오를 후원해 온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사는 "성(性) 소수자 비하를 혐오한다"며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이키는 "파키아오의 성소수자 비하 발언은 혐오스럽다"며 "나이키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에도 강력하게 반대한고 성 소수자를 오랫동안 지지하고 후원했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파키아오는 지난 16일 필리핀 지역 방송 TV5와 인터뷰에서 "남자와 여자가 짝을 맺는 건 상식이고 동물도 수컷과 수컷, 암컷과 암컷이 만나지는 않는다"며 "동물은 최소한 암수를 구별할 줄 알아 우리보다 낫다"고 발언했습니다.

여기에 파키아오는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결혼하면 그들은 동물만도 못하다"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복싱 8체급을 석권한 파키아오는 현재 필리핀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올 5월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합니다.



필리핀은 인구 80%가 가톨릭 신자며, 동성애 결혼이 불법이어서 파키아오의 이번 발언이 필리핀 보수 성향 유권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파키아오는 "동성애자들을 동물과 비교해 상처를 줘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나이키는 파키아오와 계약이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SBS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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