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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김태영 해설위원 "신태용호, 부상에 흔들리지 말길"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6.07.27 11:10
수정2016.07.27 11:10


'마스크맨' 김태영 SBS 축구 해설위원이 올림픽 대표팀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장인 신태용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신뢰의 리더십에도 강한 믿음을 보였다.

2016 리우 올림픽 S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나서게 된 김태영은 한국 축구계에서 누구보다 '부상'과 인연이 많은 인물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대회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섰다. 당시 마스크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는 김태영 위원의 모습은 전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에도 '부상'과의 인연은 이어졌다. 김태영 위원은 2009년 홍명보 감독이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기 시작한 때부터 홍명보 사단에 합류,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국가대표팀 코칭 스태프로 활약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한국 축구에 사상 첫 메달을 안긴 2012 런던 올림픽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수비수 김창수가 8강전에서 팔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수비수 출신으로 당시 올림픽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김태영 위원에게는 다시 한 번 '부상 악몽'이 스쳐갔던 순간이다.

더욱이 김창수는 대회 직전 당초 와일드 카드로 낙점했던 수비수 홍정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발탁된 자원이었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오른 만큼 팀 분위기는 상승세였지만 중요한 수비자원의 부상은 자칫 큰 전력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는 변수. 토너먼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수비전력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또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 하는 것 역시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게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위기관리' 능력이다.
23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하는 올림픽은 대회 최종 엔트리에 18명 밖에 포함시키지 못한다.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나라가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를 막고 또 선수들의 심리적인 동요를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실제로 7월 중순 브라질에 입성, 이라크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 신태용호는 이 과정에서 이미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 미드필드진에서 전천후로 플레이 하는 이찬동과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이다. 이찬동은 수비진을 커버하는 역할을 주로 도맡아 절대적으로 중요한 자원이고, 유럽 선수들과도 대등한 체격조건을 다투는 석현준 역시 신태용 감독이 전술적 옵션으로 중요하게 생각해 발탁한 와일드 카드 자원.

다행히도 두 선수는 연습경기 직후 정밀검사를 통해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동은 현지에 파견된 팀 닥터의 진료를 받으며 MRI 검사까지 마친 결과 우측 발목에 가벼운 1도 염좌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초 이찬동보다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전해졌던 석현준은 흉부 타박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는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대회 개막전부터 닥친 '부상 악재'이지만 때로는 이런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에도 김창수가 부상을 당했지만 8강전부터 투입된 오재석이 훌륭하게 공백을 메워내 오히려 팀 상승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누구보다 부상의 고통과 위험을 잘 알고 있는 김태영 SBS 특별 해설위원 역시 후배들에게 믿음을 강조했다. 김태영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너무 초조해 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마음이 초조해 지면 부상 위험은 더 커진다. 긴장한 탓에 평소 하지 않던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고, 부상 때문에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스스로가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신태용 감독이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탄탄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하나로 묶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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