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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손흥민, 또 침묵…아스날-토트넘 북런던 더비 아쉬운 무승부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6.11.07 00:08
수정2016.11.07 00:08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89분 간 맹활약 했지만 치열한 더비전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런던 지역 연고팀들 중에서도 최대 라이벌 관계를 맺고 있는 아스날과 토트넘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90분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두 팀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씩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아스날과 원정에 나선 토트넘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날 경기는 북런던 최대 더비전으로 경기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 핵심 공격자원인 손흥민은 이 날 오른쪽 날개 자리에 선발로 나섰다. 사실상 투톱의 위치였다. 북런던 더비전은 첫 선발 출전.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토트넘은 또 이 날 경기에서 시즌 개막 직후 부상을 당해 두 달 가까이 전력에서 제외됐던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이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오른쪽과 왼쪽, 중앙을 가리지 않고 최전방의 케인에게 킬 패스를 공급하며 골문을 열기 위해 분투했다.
전반 4분, 손흥민이 먼저 상대 문전을 흔들었다. 팀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 했지만 초반부터 상대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며 분주히 움직인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아스날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했다. 빠르게 아스날 수비 뒷 공간을 연 손흥민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이는 중앙의 케인에게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 날 주로 사용하던 포백 수비라인 대신 스리백 수비 라인을 내세운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은 손흥민이 경기 내내 양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효과를 발휘하는 듯 했다. 두 달 만에 경기에 나선 케인과의 문전 앞 호흡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토트넘은 스리백 수비진이 안정적인 라인을 유지했고, 손흥민을 비롯한 측면 자원들과 중앙 미드필드진이 쉴 새 없이 전진패스를 시도하며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 아스날 수비진을 압박했다.

문제는 자책골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이 날 리그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수비수 빔머가 문전 앞 프리킥 상황에서 실수를 범하며 자책골을 내줘 먼저 실점했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히 공격을 주도했지만 한 순간 경기 균형이 기울어 진 것.

하지만 한 골을 먼저 내 준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도 끈질긴 집중력으로 공격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역시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섭게 아스날 진영을 파고들며 공격의 물꼬를 트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3분 아스날 수비수 베예린의 태클에 걸리며 공격이 저지 당하기는 했지만 팀 전술에 끊임없이 활력을 불어 넣으며 만회골 찬스를 노렸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섭게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결국 후반 5분 뎀벨레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귀중한 동점골 찬스를 맞이했다. 뎀벨레의 돌파를 저지하던 코시엘니의 파울이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은 두 달 만의 복귀전에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골 맛을 보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벵거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아스날은 후반 중반 이후 아론 램지, 올리비에 지루와 체임벌린 등 주요 공격자원들이 차례로 교체 투입됐고 토트넘의 빠른 공수 전환도 상대의 거센 공격에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자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도 날카로운 위협이 되지 못한 공격수 케인을 빼고 또 다른 최전방 자원 얀센을 교체 투입 하는 등 맞불 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막판까지 이어진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은 끝내 추가 골 장면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팀 공격진에서는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손흥민 역시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 손흥민은 89분에 윙크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왔고 치열했던 북런던 더비는 승패를 가르지 못한 채 1-1로 마무리 됐다.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아스날(승점 24점)은 리그 3위, 토트넘(승점 21점)은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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