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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케인 해트트릭' 토트넘, FA컵 8강 진출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2.20 01:15
수정2017.02.20 01:15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완승을 견인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 경기장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FA컵' 16강전에서 원정에 나선 토트넘이 홈 팀 풀럼을 상대로 3-0 완승을 챙겼다. 이 날 2선 공격진 자리에 선발로 출격한 손흥민은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한 손흥민은 시즌 12호골 달성도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16강에 돌입한 이번 시즌 FA컵은 지난 18일 치러진 번리와 링컨 시티의 경기부터 이변이 속출해 큰 주목을 모으고 있다. 잉글랜드 5부 리그 팀인 링컨 시티는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에 속해 있는 번리를 상대로 1-0 승리를 끌어내며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FA컵 8강에 5부 리그 팀이 진출한 것은 1914년 퀸즈파크 레인저스 이후 약 100년 만의 일이다. 하루 뒤인 19일 경기에서는 3부 리그 팀인 밀월FC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레스터 시티를 역시 1-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하는 깜짝 이변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킥오프한 토트넘과 풀럼의 경기도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2일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 리버풀 원정에서 0-2로 패했던 토트넘은 17일에 치른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겐트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0-1로 패하며 팀 분위기가 침체에 빠져 있었다. 자칫 이 날 풀럼전에서도 패할 경우 시즌 막판 일정을 앞두고 팀 분위기는 더욱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20일 풀럼과의 FA컵 16강전에 최정예 자원을 총동원했다. 최전방에 팀 부동의 에이스 해리 케인을 배치한 가운데 공격 2선에는 손흥민, 알리, 에릭센으로 이어지는 정예 멤버를 총출동 시켰다. 또 포백 수비진의 주축을 이뤘던 베르통언이 부상에서 복귀해 전력에 합류하며 더욱 힘을 보탰다.
원정 경기였지만 최정예 자원을 총동원한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측면에서 손흥민과 알리에 이어 에릭센까지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공격을 주도했다. 선제골도 비교적 이른 시간 나왔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에릭센이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슈팅으로 연결시키며 풀럼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성공시킨 토트넘은 그러나 전반에는 더 이상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지난한 공방전을 이어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후반 초반. 토트넘의 에릭센은 이 날 전반 선제골에 이어 후반 6분에 다시 케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에릭센과 케인의 합작으로 2-0 스코어를 만들며 후반 초반 이후 줄곧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풀럼은 후반 초반 이후 세세뇽, 시리아크 등 공격 자원을 교체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려봤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중반들어 토트넘이 8강행을 확신하게 만든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대승을 챙겼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선발 출전한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후반 28분 알리가 연결한 패스를 논스톱으로 이어 받아 깔끔한 슈팅으로 또 한 번 풀럼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승리를 확신한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막판 시소코, 뎀벨레, 오노마를 차례로 교체투입하며 전열을 정비하는 여유를 보였다. 홀로 3골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공격수 해리 케인은 경기 후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평점 9.1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시종일관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슈팅 1개에 그치며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은 평점 6.7점의 저조한 평가를 받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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