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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손흥민 6분·케인3골' 토트넘, 스토크 시티전 대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2.27 00:54
수정2017.02.27 00:54


손흥민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약 6분 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소속팀 토트넘은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홀로 3골을 퍼붓는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대승을 챙겼다. 리그 순위도 2위까지 끌어 올렸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토트넘이 4-0 완승을 기록했다. 원정에 나선 스토크 시티는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뒤 토트넘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긴 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 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막판 팀 승리가 굳어진 가운데 해리 케인을 대신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12일 리그 25라운드에서 순위 경쟁팀 리버풀에게 0-2로 완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24일 치러진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경기에서도 무승부에 그치며 조기 탈락하는 등 부진을 거듭해 왔다. 시즌 막판 중요한 순위 경쟁 시기를 앞두고 팀 분위기가 흔들린 가운데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스토크 시티전에서 다시 한 번 스리백 카드를 내세우며 작심의 승부수를 띄웠다.

부상에서 회복한 베르통언을 주축으로 알더웨이럴트, 다이어를 스리백 수비진으로 내세우면서 공격진 숫자가 줄어들었고 손흥민은 또 한 번 선발이 아닌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포메이션으로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던 토트넘은 이 날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작심한 듯 전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나왔다. 수비진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한 토트넘은 전반 14분 최전방 공격수 케인이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슈팅 찬스를 살리며 개인 통산 프로 데뷔 100호골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해리 케인은 이후 전반 32분 그리고 전반 37분에 두 골을 더 몰아치며 경기를 자신의 독무대로 바꿔 놓았다. 전반에만 케인에게 3골을 헌납한 스토크 시티 수비진은 시종일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속수무책으로 골문을 내줬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스코어를 3-0까지 벌리며 승기를 선점한 토트넘은 전반 막판에도 케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단숨에 스토크 시티 수비진을 공략했다. 에릭센이 연결한 패스를 이어 받은 해리 케인은 영리한 동작을 선보이며 상대 문전 앞에서 빈 공간을 창출했고, 곧바로 반대편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알리에게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연결해 두번째 골 장면을 만들어 냈다. 알리가 때린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토트넘은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일방적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수비수 알더웨이럴트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대신해 들어 온 비머도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경기 주도권을 지켜냈다. 스토크 시티의 마크 휴즈 감독은 후반 14분 주전 공격수 크라우치 등 기존 자원들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반대로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후반 20분 수비수 베르통언을 빼고 윙크스를 투입하며 포백으로 전환, 팀 전술에 안정을 꾀했다. 손흥민 역시 후반 40분, 이 날 홀로 3골을 득점한 해리 케인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선택이어서 손흥민은 별 다른 득점 기회는 잡지 못한채 팀의 대승을 마지막까지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데 힘을 보탰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귀중한 1승을 챙기게 됐다. 리그와 유로파 리그 등에서 계속되는 부진으로 자칫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릴 수 있었던 토트넘은 이 날 26라운드 스토크 시티전 승리로 승점 53점을 기록하며 순위 역시 2위로 끌어올렸다.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등이 아직 26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황이어서 순위는 뒤바뀔 수 있으나 토트넘으로서는 안정적인 승리로 시즌 막판 순위경쟁에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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