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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국, U-20 죽음의 조…아르헨·잉글랜드와 한 조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3.15 15:49
수정2017.03.15 15:49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 남자 20세 이하 대표팀(이하 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한 조에 포함됐다.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되는 조 배정이다.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세계적인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 조직위 차범근 부위원장, 염태영 수원시장과 아르헨티나 출신의 또 다른 레전드 파블로 아이마르 등이 참석한 이 날 조 추첨식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24개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개최국인 우리나라와 한 조에 포함된 팀들이다. 이 날 포트별 국가 추첨자로 나선 마라도나는 1번 포트에 배정된 우리나라의 이름을 가장 먼저 펼친 가운데 그 뒤를 이어 A조에 포함될 두번째 팀으로 아르헨티나를 펼쳐 들었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 현역 시절은 물론 이 날 함께 조추첨에 참석한 파블로 아이마르가 20세 이하 대표팀에 포함됐던 1997년 U-20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을 정로도 강팀이다. 통산 6차례나 U-20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성인 월드컵 무대를 포함해 국제대회에서는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전통의 축구 강호다.

A조에 포함될 세번째 팀을 추첨하는 순서에서 파블로 아이마르가 베네수엘라를 뽑았지만 한 조에 같은 대륙 팀이 2개 국가 이상 포함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A조가 아닌 B조에 배정됐다. A조에는 이미 남미 대륙 팀인 아르헨티나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

계속해서 진행된 조 추첨에서 파블로 아이마르가 뽑은 A조 세번째 국가는 잉글랜드였고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축구종가인 잉글랜드와 한 조에 속하는 '죽음의 조'에 배정되는 결과를 안았다. A조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팀은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 '복병' 기니다. 대륙별 예선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팀인 만큼 기니 역시 한 수 아래로 볼 수 만은 없는 상대다.
결국 상대적으로 비교적 약체인 기니를 제외한다 하더라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까지 한 조에 속한 만큼 신태용호로서는 쉽지 않은 대진운이다. 이번 대회 최고 강팀이자 막강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프랑스를 피한 것은 다행이지만 전통의 축구 명가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 조에 포함되면서 우리나라는 개최국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추첨식에 참석한 차범근 부위원장은 행사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쉽지 않은 조에 배정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고 충분히 준비를 한다면 대회가 우리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2002 월드컵 이상의 좋은 결과도 조심스럽게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중한 의견을 밝혔다.

개최국 한국과 한 조에 자국 연령별 대표팀을 배정한 '신의 손' 마라도나는 조 추첨식 행사 후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도 현재 보완할 점이 많고 성장하는 팀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안고 더욱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결과를 단정짓기는 힘들다는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U-20 월드컵 역대 최다인 6차례 우승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축구종가의 명성을 대변하듯 연령별 대표팀에 이미 각 클럽의 유스 팀 혹은 프로 리그 소속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잉글랜드까지 가세하면서 A조는 이번 FIFA U-20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난전이 예상되는 조가 됐다.

FIFA U-20 월드컵은 24개국이 본선 6개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다. 각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나라가 16강에 직행하며 6개 각 조의 3위 팀 중 상위 성적을 기록한 4개 팀이 추가로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조별예선부터 만만치 않은 강호들과의 대결이 펼쳐지게 돼 신태용호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대회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U-20 대표팀은 오는 5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를 상대로 이번 대회 공식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이후 5월 23일에 같은 장소에서 강호 아르헨티나와 16강 진출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운명의 2차전을 치르며, 우리나라와 잉글랜드와의 A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는 5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배정
A조 : 대한민국,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B조 : 베네수엘라, 독일, 바누아투, 멕시코
C조 : 잠비아, 포르투갈, 이란, 코스타리카
D조 : 남아공, 일본, 이탈리아, 우루과이
E조 : 프랑스, 온두라스, 베트남, 뉴질랜드
F조 : 에콰도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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