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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손흥민 75분' 토트넘, 리그 2위 수성…홈 10연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3.20 01:43
수정2017.03.20 01:43


토트넘이 난적 사우스햄튼을 꺾고 리그 2위 수성에 성공했다. 선발 출전해 75분 간 활약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신승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홈에서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킥오프한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토트넘이 2-1 승리를 기록했다. 에릭센과 델리 알리의 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이 날 승리로 승점 59점을 쌓으며 안정적으로 상위권 순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이 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간 리그에서 들쑥날쑥한 출전기회를 부여받던 손흥민은 팀 주포이자 공격의 핵인 해리 케인이 FA컵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원톱 공격수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실제로 손흥민은 2016/17 시즌 초반에도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제외되자 공격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포지션을 수행한 바 있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에 변형 기용하는 작전을 내세우면서도 스리백 카드는 그대로 유지했다. 공격진은 손흥민의 뒤를 델리 알리와 에릭센 콤비가 받친 형태에 스리백 수비 라인에 베르통언, 알더웨이럴트, 다이어가 선발 출격했다.

이번 시즌 안방에서 치른 리그 경기에서 9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은 이 날 사우스햄튼전에서도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2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에릭센으로 부터 패스를 이어 받은 손흥민이 강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초반부터 파상공세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13분 미드필더 뎀벨레의 날카로운 패스를 에릭센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상대 골망을 흔들어 일찌감치 1-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수세에 몰린 사우스햄튼은 전반 30분 갑작스레 공격수 가비아디니가 교체 아웃되는 불상사까지 겹치며 전열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채 5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드필더 스티븐 데이비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는 악재까지 겹쳤다. 토트넘은 키커로 나선 알리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전반에만 2-0으로 앞서 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도 에릭센과 알리가 공격 2선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사우스햄튼도 마냥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대였다. 후반 8분 사우스햄튼의 프라우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요리스 골키퍼가 지키고 선 토트넘 골망을 흔들어 추격전의 불씨를 당겼다.

2골 차 리드에서 한 골 차 승부로 경기 양상이 뒤바뀌자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9분 손흥민을 빼고 윙크스를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후반 32분에는 워커를 빼고 트리피어를 투입하며 수비진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사우스햄튼의 만회골로 순식간에 달아 오르는 듯 하던 경기 분위기는 홈 팀 토트넘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열을 정비하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해리 케인의 이탈로 리그에서 오랫만에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은 후반 29분 경기장을 빠져 나오기 전까지 수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포인트를 노렸으나 움직임은 2선 측면에 위치할 때보다 활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 빈 공간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득점 포인트 추가에도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는 평점 6.6의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결승골을 기록한 델리 알리가 평점 7.65로 팀 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날 승리로 토트넘은 시즌 막판 선두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1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는 10점으로 큰 편이지만 4위권 내의 순위 경쟁상대인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 아스날 등과 비교하면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 수성은 무난해진 상황이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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