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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기성용 결장' 스완지, 강등권 위기…아쉬운 무승부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4.02 23:45
수정2017.04.02 23:45


스완지 시티가 미들즈브러와의 혈투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기성용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강등권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한 스완지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토트넘이다. 기성용과 손흥민의 맞대결이 성사될 지도 관심사다.

2일(이하 한국시간) 스완지의 홈인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와 원정에 나선 미들즈브러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날 두 팀의 경기는 양쪽 모두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활이 걸린 승부로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양팀을 통틀어 경고만 5장이 나왔을 정도로 혈투가 벌어졌다.

이번 시즌에만 세번이나 감독을 교체한 스완지는 이 날 미들즈브러 전에서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다. EPL은 해당 시즌 18위부터 20위까지 하위권 3개 팀이 다음 시즌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구조다. 천문학적인 중계권료가 배당되는 1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의 추락은 클럽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스완지는 현재 강등권에 해당하는 18위 바로 윗 자리인 리그 17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원정에 나선 미들즈브러 역시 승점이 간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미들즈브러는 스완지전을 앞두고 승점 22점, 리그 19위의 부진을 면치 못해 강등권으로 추락한 상태. 하위권 팀들끼리의 맞대결이었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양 팀의 생존이 걸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져 90분 내내 어느 팀도 쉽사리 균형을 깨지 못했다.

홈 팀인 스완지는 경기 초반부터 캐롤, 올손 등이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진영을 공략해 들어가며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는 등 기선을 제압하는 모습. 그러나 상대 미들즈브러도 발데스 골키퍼의 선방에 이은 역습으로 균형을 맞췄다.

치열한 탐색전은 시구드르손을 중심으로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인 스완지가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하며 다시 우위를 점해 나갔다. 전반 34분에는 측면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캐롤이 지체 없는 슈팅으로 미들즈브러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미들즈브러는 전반 38분 라미레스가 부상으로 갑작스레 교체되는 등 불운까지 겹쳐 경기 분위기는 점차 스완지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굳게 닫힌 미들즈브러의 골문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미들즈브러는 오히려 후반 8분 스완지 수비수를 공략해 들어 간 트라오레가 골문을 살짝 비켜나가는 절묘한 슈팅을 때리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스완지는 상대의 기습적인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장면까지 이어지는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19분에 시구드르손이 때린 중거리 슈팅은 다시 한 번 미들즈브러 골키퍼 발데스의 선방에 막혔다. 막판까지 계속된 파상공세에도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두 팀은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한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스완지의 클레멘트 감독은 경기 막판까지 교체카드를 단 한 장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벤치의 기성용 역시 출전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미들브러전에서 승점을 1점 추가하는데 그친 스완지는 30라운드까지 승점 28점을 기록, 리그 17위를 유지했다. 강등권에 해당하는 리그 18위까지 추락하는 것은 면했지만 역시 리그 30라운드까지 일정을 소화한 18위의 헐 시티와(승점 27점)는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스완지 역시 언제든지 다시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인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스완지의 다음 리그 상대는 우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30라운드 번리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0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리그 단독 2위(승점 62점) 자리를 수성 주이다. 1위를 지키고 있는 첼시(승점 69점)와의 격차도 어느새 7점까지 좁아졌다. 더욱이 첼시는 31라운드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어 토트넘으로서는 오는 6일 새벽 예정된 스완지전에서 승리할 경우 첼시를 더욱 바짝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 축구팬들에게는 기성용-손흥민의 맞대결이 성사될 지도 큰 관심사다. 스완지와 토트넘의 경기는 오는 6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킥오프할 예정이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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