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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즐라탄 극장 PK골' 맨유, 20G 무패 행진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4.05 10:32
수정2017.04.05 10: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20경기 내내 패배가 없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다. 화끈한 승리가 아쉬운 승부였다. 리그 순위도 5위 이상 끌어 올리지 못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치러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맨유가 에버턴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승점 54점을 확보하며 리그 5위, 에버턴은 승점 51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이 날 경기가 자신들의 안방에서 치러지는 만큼 초반부터 빠르게 공격 주도권을 가져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즐라탄, 린가드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러자 에버턴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작업에 실패했던 맨유는 오히려 에버턴의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 에버턴은 전반 20분에 주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자기엘카가 혼전 상황을 틈 타 영리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먼저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맨유는 중원의 마이클 캐릭까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캐릭이 전반 30분에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폴 포그바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교체 투입되어 들어간 포그바는 후반 9분 상대 문전 앞에서 강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맨유는 이마저 다시 골대를 강타하면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또 후반 25분에는 즐라탄이 시도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선언되면서 또 한 번 득점에 실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중반 미키타리안과 루크 쇼를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고 에버턴 역시 수비수 페닝턴을 미랄라스 대신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에버턴은 경기 막판까지 만회골을 노리는 맨유의 파상공세에 육탄방어도 불사하지 않는 분투를 선보이며 1-0 리드를 후반 45분까지 지켜냈다. 수 차례 슈팅을 퍼부었지만 정규시간 90분 내에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던 맨유는 후반 44분에 즐라탄이 때린 슈팅도 골대를 넘기며 패배가 굳어지는 듯 했다.

결과는 후반 추가시간에 뒤집어졌다. 맨유는 정규경기 90분 종료 후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극적인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 수렁에서 구해냈다. 수비수 루크 쇼가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을 에버턴 윌리엄스가 손으로 막는 실수를 범하며 바로 퇴장당했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즐라탄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이 날 경기로 리그에서 20경기(10승 10무) 동안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팀이 좀처럼 연승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해 리그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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