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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손흥민 새 역사' 亞 역대 최다 19골, 차붐과 타이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4.15 21:17
수정2017.04.15 21:17


손흥민이 새 역사를 썼다. 그간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아시아 선수 중에서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붐' 차범근이 분데스리가 시절 달성했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16/17 시즌, 손흥민이 개인 통산 19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벌써 12호골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의 홈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치러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전반 19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 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전반 19분, 팀 동료 해리 케인의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추가골을 안겼다.

토트넘은 전반 16분에 터진 무사 뎀벨레의 선제골에 이어 불과 3분 만에 손흥민이 다시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이른 시간부터 2-0 리드를 잡게 됐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이후 후반 막판까지 본머스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4-0 대승을 챙겼다.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이 후반 3분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오랜만에 골맛을 봤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교체투입되어 들어간 공격수 얀센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5분 만에 득점에 성공하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71점을 쌓으며 리그 1위 첼시(승점 75점)을 맹추격하게 됐다. 경기 직후 축구전문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6점을 부여했다. 팀내에서는 8.9점을 받은 해리 케인 다음으로 높은 평가다.

평점을 떠나 손흥민 개인적으로 이날 본머스전은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손흥민은 33라운드 본머스전 직전까지 이번 시즌 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출전한 모든 경기를 통틀어 시즌 18호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들쑥날쑥한 출전으로 주로 FA컵 등에 치중되어 있던 손흥민의 득점 분포는 지난 3월 들어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이 FA컵에서 당한 부상으로 잠시 팀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리그에서도 폭발했다.

손흥민은 4월 초 치른 리그 30라운드 번리전을 시작으로 이 날 33라운드 본머스전까지 리그에서 무려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4월에만 리그에서 5골 1도움을 기록 중인데, 손흥민이 프로 데뷔 이후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이번 2016/17 시즌이 처음이다.  
더 놀라운 것은 범접이 불가능해 보였던 대선배 차범근 현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직위 부위원장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이다. 지난 32라운드 왓포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리시 프미미어리그 무대에서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라 선 손흥민은 15일 본머스전에서 또 한 골을 보태 유럽 리그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19골)를 기록하게 됐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 유럽 무대 최다 득점 기록은 차범근 부위원장이 현역 시절인 1985/86 시즌에 기록한 한 시즌 19골이었다. 차범근 부위원장은 당시 정규리그 17골, DFB 포칼(컵대회)에서 2골을 기록하는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소속팀 토트넘이 리그 잔여 6경기와 컵대회 준결승 등을 남겨 두고 있어 유럽 무대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월 중순 현재까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2골, FA컵 대회에서는 6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초반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또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인 득점 랭킹에서 손흥민은 시즌 12호골로 전체 12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10위에 올라 있는 리버풀 사디오 마네, 본머스의 조슈아 킹(13골 동일)과는 1골 차다. 손흥민이 지금의 기세를 시즌 막판까지 유지한다면 'EPL 득점 TOP 10' 진입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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