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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무리뉴도 탈세? 축구계 흔드는 스페인 검찰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6.21 10:08
수정2017.06.21 10:08

스페인 검찰의 '탈세 조사'가 축구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검찰 조사를 받자 이적 폭탄선언을 한데 이어 맨유를 이끌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까지 수사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본인은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무리뉴 감독의 공식 에이전시인 '제스티푸테'가 최근 불거진 스페인 체류 기간 당시의 탈세 논란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고, 이 시기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영국 주요 언론들은 "무리뉴의 에이전시측은 감독이 스페인에 거주했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합법적으로 모든 세금을 납부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무리뉴가 해당 기간인 3년 동안 납부한 세금액은 약 2,600만 유로(한화 330억원)이며 이와 관련해 어떤 조사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20일 영국 'BBC'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스페인 검찰의 탈세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 에이전시인 '제스티푸테'측은 관련 자료까지 공식 공개하며 무리뉴 감독이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더러 스페인 검찰측으로부터 기소나 그와 관련한 어떠한 절차도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최근 몇 년 동안 고액 납세자에 해당하는 축구계 대형 스타 플레이어 등을 끊임없이 조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선수의 세금 납부는 물론 이적과 관련한 수수료 거래 등 역시 집중 조사대상이다. 이로인해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 역시 탈세로 인한 재판을 진행해 징역 21개월의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가 탈세 혐의를 받아 스페인 검찰에 기소된 상태며, 최대 7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스페인의 경우 24개월 미만의 초범에 대해서는 징역 면제가 적용되지만 그 이상의 경우 최종적으로 징역이 확정되면 형을 면하기 힘들다.

호날두는 자신이 탈세로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레알 마드리드 구단측에도 강한 반감을 내비치며 더 이상 스페인에서 생활하기 힘들다는 '폭탄선언'을 던졌다. 호날두의 발언으로 친정팀인 맨유는 물론 런던 연고팀 첼시를 비롯한 EPL 빅클럽들과 중동 구단주가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리그의 파리생제르망 등도 호날두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시에 이어 호날두와 무리뉴까지. 스페인 축구계에 몸담고 있거나 한때 몸 담았던 인물들에 대한 '탈세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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