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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되는 호날두 논란 "탈세액 납부? 계획없다"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6.23 11:58
수정2017.06.23 11:58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둘러 싼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을 떠나겠다고까지 밝힌 강경한 입장은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 측이 진화에 나서는 등 협상 분위기로 전환되는 듯 했지만 호날두 측은 이를 일축했다. 탈세액으로 거론되고 있는 금액도 납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제스티푸테 측이 공식 성명을 내고 최근 보도되고 있는 탈세액 납부 입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재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 중이다. 논란은 대회 개막 직전 터졌다. 포르투갈 언론과 스페인 언론 등을 통해 호날두가 "더 이상 스페인에서 생활할 수 없다"는 폭탄발언을 한 것이 일제히 전해지면서다. 이 발언으로 이적시장이 시장된 유럽 축구계의 이슈들은 일제히 레알과 호날두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첫 발언이 나온 이후 호날두가 실제로 레알을 떠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검찰에 의해 초상권 등의 일부 수익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된 상태.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은 호날두가 자신의 문제를 둘러싸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레알 측은 '호날두 쇼크'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직접 나서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일은 없을 것이다"며 선수의 이적설을 일축하는 등 발빠르게 사태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 불거진 호날두의 탈세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대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지원사격에 나선 것.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스페인 주요 언론들을 통해 호날두 역시 탈세액으로 추정되고 있는 약 1,470만 유로(한화 186억원)의 벌금을 조만간 납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벌금액을 납부하고 무혐의를 최대한 입증해 실형이 선고되더라도 최대한 형량을 낮출 것이라는 계산이다. 스페인은 징역 2년 미만의 초범의 경우 집행유예를 적용받는다.

그러나 호날두 측이 다시 한 번 본인의 무혐의를 주장하며 스페인 검찰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사태는 또 한 번 대립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자신이 탈세를 하지 않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레알이나 스페인 당국과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포르투갈 일부 언론들은 호날두가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스페인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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