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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골' 바르셀로나, 프리시즌서 맨유에 완승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7.27 10:33
수정2017.07.27 10:33

프리시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매치업이다. 여기에 양 팀의 최정예 멤버들이 사실상 모두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리보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페덱스 필드에서 치러진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상대로 1-0 승리를 챙겼다. 각각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 리가를 대표하는 클럽들인 만큼 이 경기는 킥오프전부터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유럽의 내로라 하는 명문 클럽들이 모여 대회를 치르고 있는 미국 현지에서는 경기 때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차는 열기를 자랑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치러진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경기 역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열기 속에 킥오프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날 양팀의 선발 라인업이었다. 프리시즌 경기를 통틀어 사실상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 하고 있는 맨유는 이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최전방 공격수 루카쿠를 필두로 린가드, 미키타리안, 래쉬포드까지 팀 주축 공격자원들이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의 핵인 포그바는 물론 주장 완장을 찬 마이클 캐릭이 중원에 섰고 발렌시아-스몰링-린델로프-블린트로 이어진 포백 수비라인도 신,구 조화를 통해 밸런스를 맞췄다. 골키퍼로 나선 데 헤아까지 포함하면 이날 맨유의 선발 라인업은 사실상 시즌 베스트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도 물러섬이 없었다는 점.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는 발베르데 감독은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나란히 선발명단에 출격시키며 위용을 과시했다. 라키티치, 알레냐 및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와 마스체라노 등 젊은피부터 베테랑까지 팀의 주축 자원들을 모두 포함시켜 프리시즌 경기라고 보기 힘든 진검 대결에 나섰다.
팽팽한 전력으로 맞선 두 팀의 경기는 현재 전세계 클럽 중 최강 공격 라인으로 평가 받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위력을 또 한 번 입증하는 결과로 막을 내렸다. 전반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리오넬 메시는 네이마르, 수아레스와 함께 팀 공격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도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메시는 수아레스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중 빈 공간으로 따로 쇄도해 들어가던 네이마르에게 재치있는 패스를 연결했다. 네이마르는 맨유 수비수가 3명이상 포위해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절묘한 턴 동작을 선보이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프랑스 리그 1 클럽 파리생제르맹으로부터 엄청난 이적료 액수를 제안 받았다는 보도가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는 네이마르는 이날 맨유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서도 흔들림 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팀 내 존재감이 여전함을 확실히 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의 발베르데 감독은 팀 전력의 핵인 리오넬 메시는 물론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러나 이니에스타 등 교체자원으로도 화려한 면면의 선수 구성을 내세우며 경기 호흡을 조절했다.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캐릭을 빼고 펠라이니, 다르미안 등을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지만 한 골을 뒤지고 있는 만큼 포그바, 루카쿠 등 공격진 정예 자원들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까지도 바르셀로나의 우위는 계속됐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맨유 공격진에서 번뜩이는 날카로움이 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빠른 역습을 경계하기 위해 공격 진영 숫자를 쉽게 늘리지 못하면서 전방의 루카쿠, 래쉬포드가 단순한 움직임의 돌파를 시도하다 찬스가 무산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프리시즌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던 맨유는 이날 바르셀로나전 패배와 함께 미국에서의 투어 일정을 마무리 한 뒤 노르웨이로 이동한다. 맨유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미국에서 오는 30일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시즌 '엘클라시코' 격돌을 앞두고 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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