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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손흥민 결장' 토트넘, 퇴장 열세에도 웨스트햄 원정 승리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09.23 23:35
수정2017.09.23 23:35


토트넘이 원정 경기에서 또 한 번 승리를 추가하며 상승가도에 올라섰다. 9월이 시작된 이후 무섭게 득점포가 살아난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 해리 케인이 팀의 귀중한 승리를 견인했다.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까지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맹활약을 이어왔던 손흥민은 이날은 벤치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원정에 나선 토트넘이 홈 팀 웨스트햄에 짜릿한 3-2 승리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4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팀 분위기를 완연한 상승세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6라운드까지 승점 11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첼시를 맹추격하며 순위도 리그 3위로 끌어 올려 선두권 경쟁에도 불을 지피게 됐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또 한 번 스리백 카드를 선보였다. 베트롱언과 알더웨이럴트를 주축으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다빈손 산체스를 보탠 토트넘의 스리백 수비 라인은 리그 초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탄탄한 스리백 라인을 중심으로 중원에도 새로운 얼굴을 등용했다. 역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세르주 오리에. 프랑스 리그1에서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자원인 만큼 이날 EPL 데뷔전 역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다이어와 시소코, 벤데이비스 등 기존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오리에는 완벽하게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분간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홈 팀 웨스트햄. 토트넘은 최전방에 내세운 공격수 해리 케인과 2선을 받친 델리 알리, 에릭센의 돌파가 번번히 무위에 그치며 고전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전반 5분 토트넘 수비수 오리에를 제친 아르나우토비치가 문전으로 정확하게 떨어지는 크로스를 올리며 공략에 성공하는 등 집중력을 과시했다. 웨스트햄은 기세를 늦추지 않고 맨유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공격수 치차리토가 팀 공격을 주도하며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홈에서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팽팽한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의외의 타이밍에 첫번째 승부처가 갈렸다. 양팀 공격진의 돌파와 이어지는 수비진의 육탄방어로 좀처럼 깨지지 않던 0-0 균형은 전반 34분, 토트넘의 공격 삼각편대 에릭센-알리-케인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귀중한 선제골을 만들어 내며 깨졌다. 전반 28분, 미드필더 안토니오의 부상으로 예상외의 교체 카드를 쓰게 된 웨스트햄의 빌리치 감독은 과감하게 공격수 앤디 캐롤을 투입하고 포메이션을 조정하며 전열을 재정비했지만 흐트러진 공수 밸런스는 리그 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토트넘 공격진의 정교한 협공을 당해내지 못했다.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은 절묘한 타이밍에 터진 선제골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결정적 한 것에 이어 불과 5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디펜딩 득점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개막 이후 8월 내내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불운한 모습을 보여 '8월 징크스' 논란에 시달렸던 케인은 9월 들어서자마자 경기마다 멀티골을 작렬하며 EPL 톱 공격수다운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케인은 이날도 전반 34분에 이어 전반38분에는 알리가 때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나오자 동물적인 감각으로 세컨 슈팅을 시도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먼저 득점하며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은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도 쉴 새 없이 슈팅을 시도하며 점유율을 지켰다. 후반 15분에는 세번째 골도 터졌다.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때린 강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토트넘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고 에릭센이 침착한 마무리로 골장면을 마무리지었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홈에서 완패를 당하는 듯 했던 웨스트햄은 그러나 후반 20분 치차치토의 첫번째 골로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후반 25분에는 이날 경기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오리에가 위험한 백태클로 또 한 번 경고를 받으며 자신의 EPL 데뷔전 무대에서 퇴장당하는 불명예를 쌓았다. 토트넘은 수비자원 1명이 퇴장당하며 급격히 분위기가 흔들렸고, 웨스트햄은 경기 막판까지 역전을 노리며 토트넘을 몰아부쳤다.

추격이 거게시자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7분 공격자원인 에릭센을 빼고 해리 윙크스를 투입하며 수비에 힘을 더했다. 비록 경기 3분 여를 남기고 웨스트햄이 한 골 더 득점에 성공하며 3-2까지 따라 붙었으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원정경기에 또 한 번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후반 중반 수비수 퇴장 등의 변수까지 나오면서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은 아쉽게도 투입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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