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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부산 조진호 감독,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10.10 12:53
수정2017.10.10 12:53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조진호 감독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다.

부산 아이파크는 10일 "조진호 감독이 당일 오전 숙소를 나서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44세인 조진호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부산 사령탑을 역임해 왔다. 이전에도 대전 시티즌, 상주 상무 등 K리그 팀들을 지도하며 꾸준히 활약해 온 젊은 지도자다.

부산 구단 측은 조진호 감독이 10일 오전 숙소를 떠나 이동하던 중 갑작스레 쓰러졌다고 경위를 전했다. 감독 본인이 거주하는 화명동 아파트 주변 산책로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 구급대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응급 호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상주 상무의 지휘봉을 잡았던 조진호 감독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5월까지는 시민 구단인 대전 시티즌을 이끌며 감독대행, 감독직 등을 거쳐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젊은 지도자 특유의 지도력과 탁월한 전술 감각으로 프로축구 무대에서도 일찌감치 능력을 발휘한 인재에 속한다. 사망하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 8일에도 경남과의 리그 33라운드 경기를 벤치에서 지휘했다.

특히 부산은 조진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번 시즌 K리그 챌린지 2위까지 성적을 끌어 올리면서 약 2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2015 시즌을 끝으로 2부 강등 위기를 겪으며 좀처럼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던 부산은 지난해 말 신임 최만희 대표이사를 선임한데 이어 조진호 감독을 새로 임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1부 승격에 도전해 왔다.

10월 첫째주 33라운드 스플릿 라운드를 마친 현재 K리그 챌린지 2위에 올라 있는 부산은 시즌 막판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 승격에 도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었던 만큼 팀을 현재 위치까지 끌어 올린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더욱 안타까움을 사게 됐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모로코와 10일 밤 A매치 평가전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 킥오프 전 양팀 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고인을 기리기 위한 추도 묵념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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