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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월드컵 500m 2차도 은메달…日 고다이라 연속 1위

SBS Sports 이은혜
입력2017.11.12 01:05
수정2017.11.12 01:24


'빙속여제' 이상화가 숙적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2017-2018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이튿날, 같은 조에서 레이스에 나선 두 선수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미리보는 올림픽 무대를 방불케 할 만큼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상화는 첫날에 이어 둘째날도 고다이라 나오를 넘어서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 위치한 티알프 인도어 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진 '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두번째날 경기에서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 나선 이상화가 37초 53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루 전 치러진 1차 레이스에서 37초 60을 기록했던 이상화는 이날 2차 레이스에서 기록을 0.07초 앞당겼지만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2차 레이스 10조에 배정된 이상화의 상대는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최강으로 꼽히고 있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였다.

지난 시즌 이상화가 부상으로 제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사이 고다이라 나오는 빙속여제의 빈 자리를 제치고 500m 최강자로 올라선 바 있다. 고다이라 나오는 지난 시즌 치러진 여섯차례의 월드컵 대회에서 500m 종목 금메달을 독식했다. 오는 평창올림픽에서도 이상화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img.sbs.co.kr/newsnet/espn/upload/2017/11/12/30000585617.jpg 이미지시작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두 선수의 경기는 이날 2차 레이스 10조에서 진행됐다. 이상화는 과거 선호해오던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어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00m를 10초 40에 통과한 이상화는 10초 33으로 앞서나간 고다이라에 약간 뒤쳐졌지만 스타트 이후 레이스 초반까지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곡선주로를 지나면서 안정적으로 격차를 벌려 또 한 번 전체 순위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2초 29를 기록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고다이라 나오는 이날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 33으로 기록 단축에는 실패했지만 또 한 번 이상화를 여유롭게 제치고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즌 월드컵 대회가 막 시작된 만큼 이상화와 고다리아 나오의 라이벌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더욱이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가장 큰 목표를 다가 오는 평창에서 '올림픽 3연패'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이상화가 지난 2016-2017 시즌 부상으로 기복을 겪었음에도 1년 만에 굳건한 기량을 과시하면서 복귀에 성공한 것을 고려하면 고다이라 나오에게도 이상화는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빙속 역사에 남을 치열한 라이벌전은 약 석달 앞으로 다가 온 평창올림픽 무대를 향해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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