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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의 방, 민철은 지영을 등돌린채 누워 잠 못 들고 혼자 골똘하게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지영 역시 등을 보이고 누워 이불을 두손으로 꼭 쥔 채 골똘하게 생각하다가 먼저 대화를 시도하는 지영에게 버럭 화를낸다. 그러던 지영은 조심스레 일어나서 나가더니 세종의 방에 들어가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세종 몰래 거칠게 방을 뒤진다. 이내 세종을 깨우고, 가지고 있던 볼펜이 어디있으냐고 묻는다. 세종에게 거칠게 하자, 세종 이내 울어버리고 잠을 청하던 은주는 일어나 세종에게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