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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대망

대망

방송일 2002.10.12 (일)
이제부터 한 남자의 대야망이 시작된다!!
남자의 야망, 그것은 무엇일까? 권력일까, 돈일까, 명예일까? 아니다, 남자는 그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싶어한다!! 여기 그 모든 것을 원하는 조선의 어느 시대 한 남자가 있다. 그에게는 귀한 두 아들마저도 그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아들이 입힌 피해도 부자간에 차용증을 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그의 두 아들에게 운명의 여인이 등장하는데….
깊은 산속. 무예에 정통한 무사가 동물적인 예민한 감각으로 위기를 감지하고 칼을 뽑는다. 이수(조인성 : 어린 이수 역)가 날렵한 솜씨로 호랑이를 쓰러뜨린 후 발톱에 긁힌 생채기를 혼자서 치료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여자, 분이(훗날 단애, 조민수)가 달려들어 칼을 뺏으려 든다. 하지만 산통을 느끼며 이내 쓰러진다.

이수는 얼떨결에 산파가 되어 사내아이를 받고, 함께 폐촌의 빈 집으로 찾아 든다. 겨우 자리를 정리한 둘은 그제서야 통성명을 하고자 하나 피차 그럴듯한 이름도 내세울 것도 없는 천출이다.

한양의 중인 마을 어느 밤. 분이가 박휘찬(박상원)의 집 담을 넘어 부부가 잠들어 있는 방을 찾아 들어가 아이를 내놓으며 이 댁의 핏줄이니 거두어 달라고 한다. 꼬리를 살랑대며 반기는 강아지가 이 집에서 도망친 노비임을 알게 한다. 유부인(견미리)은 마침 유산한 아이로 생각하겠다며 표시 나지 않도록 친정에 가 있다가 때를 보아 데리고 오겠다고 한다. 이때 바깥에서 이 얘기를 듣던 이수가 비밀을 알게 되고, 도망친 노비로서 더 이상 산 목숨이 아니게 된 분이는 담 밑에 주저앉아 서럽게 운다.

세월이 흘러 10년 후. 객주들의 뱃짐을 부리느라 분주한 마포나루에 시정 패거리들이 난장을 치며 행패를 부리고 있다. 그 와중에 얻어맞을 위기에 처한 시영(한재석)을 동생 재영(장혁)이 자기 집에 갇혀 있는 오서방을 꺼내주겠다고 협상하여 가까스로 벗어난다. 하지만 형은 어이없어하며 앞으로 아버지의 일에 끼여들지 말라고 한다.

오서방은 이미 풀려난 상태이지만 그런 줄을 모르는 재영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기 집에 불을 질러 주위를 흐트린 다음 오서방을 찾다가 붙들린다. 휘찬은 두 아들을 헛간에 가두고 일체의 접근을 금지한다. 그런 후 두 아들을 사랑채로 불러 손해 비용을 계상한 차용증에 서명을 받는데 재영이 책임지겠다고 나선다.

이를 본 유부인은 자신이 생모가 아니어서 적극 나서지 못했다며 자책하는데, 이것을 시영이 우연히 듣게 된다. 재영은 궁리 끝에 개성상인 선재(박영규)를 찾아가 돈을 빌린다.그 시간 시영은 단씨 부녀의 경이로운 무술 시범에 넋이 빠져 있고, 재영은 소동 중에 다친 팔이 아파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여진(이요원)이 다가와 탈골된 팔을 접골한다. 운명의 여인과 만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