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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대망

대망

방송일 2002.10.20 (월)
사업 확장을 위해 경쟁자를 살인교사범으로 누명 씌우는 시전상인 경쟁자를 죽여야 내가 산다.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아들까지도 이용할 수 있다?
상인으로서 친구를 위한 배려는 한가한 놀음이고 악어의 눈물 같은 가식일 뿐이다. 모함으로 사업을 빼앗는 데는 성공하지만, 많은 생명이 망나니의 칼을 받고 사라진다. 목이 떨어지면서 침을 뱉는 친구 앞에 재영은 넋이 빠져 버린다.

신분을 확인한 포졸들은 뇌물을 거절하고 재영(장혁)을 포박하여 끌고 가는데 시영(한재석)과 단가천 부녀가 조용히 그들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단애(조민수)의 부탁을 받은 선재(박영규)로서는 재영을 구출해낼 일이 고민이면서도, 휘찬이 다칠 수 있는 일인 데도 별수를 쓰지 않고 있는 심중을 헤아리기 어렵다. 유부인(견미리)도 재영이 제 발로 잡혀 들어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데, 휘찬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시영의 인내심을 시험해 본 것일 뿐이라고 여유를 부린다. 재영은 감옥에서 혼자 죄를 뒤집어쓰고 다른 친구들을 구해내고자 호기를 부린다. 여진(이요원)은 재영의 소식을 듣자 마음을 빼앗긴 사람의 일이라며 즉시 길을 나선다. 모진 고문에도 불구하고 재영은 계속 친구들의 무죄를 주장한다. 휘찬은 윤대감집을 찾아가 윤대감이 연루되었다는 소문을 차단하기 위해서 일부러 아들을 집어넣어 입을 막고 있다고 한다. 그 즉시 윤대감은 형조판서를 찾고, 형조판서는 포교를 불러 일을 빨리 종결하지 못한다며 꾸짖는다.

이윽고 변행수(장항선)가 감옥으로 면회를 와 재영과 그 친구들에게 각각 휘찬의 지시를 전달한다. 드디어 형조판서의 앞에서 국문이 열리는 날. 재영과 친구들이 나란히 형틀에 묶여 나오는데 재영의 귀에는 변행수가 시킨 말이 맴돌 뿐이다. 재영은 변행수가 시킨 대로 ‘사실대로 말하라’고 친구들에게 소리치는데, 친구의 입에서 뜻밖에도 ‘고재갑이 시킨 일’이라는 자백이 튀어나온다.

즉시 고재갑 일당이 끌려오고 재영은 풀려나는데 친구들은 보이지 않는다. 유부인이 재영을 맞느라 분주한데 여진이 약재를 들고 찾아와 마음속의 정인이라고 한다. 재영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신이 친구들을 팔아 쌀 몇 섬을 얻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음을 알게 된다.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사이 아버지가 고재갑의 사업을 접수했다는 말을 듣는다. 괴로워하는 재영에게 시영은 아버지의 계책에 따라 자기가 실행에 옮긴 것이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바람이 많이 부는 날. 고재갑 일당과 재영의 친구들이 형장에서 사라진다. 재영의 얼굴에 침을 뱉고 망나니의 칼을 받는 친구 앞에 재영은 넋이 빠진다.